선물세트 카테고리 다양화
소포장·가정간편식·저렴한 가격·별도 신선식품관...고객 맞춤형
대형마트, 사전비축 등 통해 합리적 구매 유도

[농수축산신문=홍정민·안희경·이문예 기자] 

명절 때면100만원 호가하는 최고급 선물세트와 앞다툰 가격할인으로 최저가격 선물세트를 선보이던 양극화현상이 사라지는 추세다. 올해 추석 축산선물세트 시장은 ‘다양화’가 가장 눈에 띈다.

1인 가구에 맞는 소포장, 가정간편식 선물세트가 선보이는가 하면 저렴한 가격대의 선물세트를 구성하던 온라인몰은 별도의 신선식품관을 운영하며 고객의 높아진 눈높이를 맞췄다. 10만원대에 주력하던 대형마트는 수입육과 한우관을 별도로 운영하며 차별화된 가격 전략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나섰다.

다양해진 2018 추석선물세트 시장을 살펴보자.

▲ 추석 대목을 맞아 대형유통업체들이 다양한 축산물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 백화점, 선물세트 소포장 상품 눈길 

백화점들은 이번 추석 1인 가구와 기업 고객을 타깃으로 다양한 맞춤형 추석선물세트를 선보여 소비자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1인 가구를 타깃으로 ‘한끼밥상’ 소포장 존을 별도로 운영하고 추석을 겨냥해 신규 선물세트 품목을 선보였다. 

‘한끼밥상 스테이크 세트’(1등급 등심·채끝·스테이크, 각 200g 6입)를 49만8000원에 판매하고 ‘한끼밥상 한우 혼합세트’(1등급 등심 200g 5입)를 29만8000원에, ‘한끼밥상 구이정육세트’(1등급 등심 200g 5입+국거리 200g 2입+불고기 200g 3입)를 31만8000원에 각각 판매한다.

도상우 롯데백화점 축산 바이어는 “이번 추석 명절에 신규로 한우 한끼밥상 한우세트 3종을 새롭게 선보였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도 지난해 추석 대비 배가량 세트 종류를 늘려 ‘10만원대 정육 선물세트’ 40종을 전체 점포에서 선보였다. 

현대백화점 측은 지난 5년간 기업 고객 명절 선물세트 판매동향 분석 결과 소비자들이 10만원대 정육 선물세트를 가장 선호한 것으로 나타나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복안이다.

또한 포천 이동폭포갈비와 협업해 ‘포천 이동폭포갈비 세트’(총 1.6㎏ 17만원)와 ‘마포서서갈비 세트’(2㎏ 15만원) 등을 올해 처음으로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도 ‘한우후레쉬 행복’(17만원)과 ‘안성맞춤 한우 수복’(14만원) ‘행복한우’(13만원) 등을 내놓는 한편 원하는 부위를 선택해 구성할 수 있는 DIY(직접제작) 선물세트 판매가 꾸준히 성장하는 점을 고려해 원하는 부위와 등급, 중량에 맞춘 소포장 세트(1.2∼1.5㎏)를 선보인다.

# 대형마트, 추석 선물세트 안정된 가격에 공급
대형마트들도 추석을 앞두고 다양한 가격대의 추석 선물세트를 구성, 판매에 돌입했다. 

특히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들은 사전비축 등을 통해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하거나 인상폭을 최소화하는 등 합리적인 가격의 선물세트를 찾는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가격대의 상품도 준비했다. 

이마트는 최근 폭염 등으로 지난해 동기간 대비 산지시세가 5~8% 상승했지만 올 추석 한우 가격이 상승할 것을 예상하고 설 직후인 3월부터 물량 비축을 해온 덕에 올해 가격 인상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실제로 이마트의 대표적인 한우선물세트인 한우 정육세트는 9만8000원, 한우 혼합 1호 세트 19만8000원, 피코크 횡성축협 한우갈비세트는 28만원으로 지난해와 동일한 가격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지난해 추석 이마트는 한우 선물세트를 약 4만5000세트 준비했었지만 올해는 16% 가량 물량을 늘려 5만2000세트를 준비했다. 

홈플러스도 이마트와 마찬가지로 사전비축을 한 덕에 주력상품 중 하나인 정육갈비 혼합세트의 경우 행사가격 13만2000원에 공급하는 등 지난해 추석 대비 인상폭을 최소화했다. 

홈플러스는 한우 선물세트를 행사가 기준 최저 8만원대에서 최고 28만원대까지로 구성했으며, 수입육 선물세트도 최저 7만원부터 12만원대로 구성했다. 

명절 선물세트에 빠질 수 없는 국거리와 불고기로 구성한 정육세트는 2.1kg 기준 정상가보다 3만원 이상 저렴한 10만430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메가마트는 이번 추석 중·저가 상품을 주력 상품으로 내세웠다. 최저가 선물세트는 자체브랜드(PB) 상품으로 내놓은 한우 사골곰탕세트로 3만5000원이다. 

중·저가 상품이 중심이긴 하지만 3.2kg에 44만원까지 하는 친환경 한우 제품도 구성해 소비자의 입맛에 맞췄다. 

메가마트 김상범 MD(상품기획자)는 “메가마트 한우 선물세트는 10만~20만원 사이에서, 수입육은 LA갈비의 경우 호주·미국산 1.8kg 선물세트를 6만9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온라인-간편식 세트에서 최고급 선물까지

추석 선물세트 시장에서 최근 판매고를 점차로 올리고 있는 온라인 쇼핑몰들은 추석 특별 적립금, 추석 특별 프로모션 등으로 소비자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우선 가장 눈에 띄는 온라인 몰의 특징은 큰 폭의 가격할인으로 소셜커머스 등에서는 최대 50% 이상의 할인율을 전면에 내세우며 추석선물세트 모객에 나섰다.

특히 소셜커머스는 냉장, 냉동제품의 배송 문제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려 하루 배송, 총알배송, 예약배송제 등을 실시하며 축산물 선물세트의 신선도를 유지하고 있다. 제휴사와의 카드 할인, 특별한 매일매일의 품목별 가격할인 등을 통해 저렴한 가격의 축산물 선물세트로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입장이다.

G마켓은 다음달 3일부터 26일까지 추석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다음달 3일부터 19일까지는 축산, 생활, 과일 등 선물용으로 구매가 많은 품목들을 특가에 판매한다. 1등급 한우 1kg세트가 43% 할인가에 판매될 예정이며, 한돈 갈비세트도 39% 할인가에 판매된다. 이외에도 수제햄세트가 41% 할인가에, 한우 꼬리반골세트 4kg이 5만원대에 선보일 예정이다.

지마켓 관계자는 “온라인 몰의 가장 큰 특징은 ‘싸고 믿을 수 있다’는 것”이라며 “파격적인 가격할인으로 풍성하고 풍요로운 추석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특별한 신선식품관을 운영하며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맞추는 온라인 쇼핑몰도 있다.

▲ 옥션의 이천축협의 ‘무항생제 한우’

국내 최대 온라인마켓플레이스 옥션은 식품 카테고리 전문 매니저(CM)와 식품 유통 전문가가 직접 산지를 방문해 상품 품질을 확인해 엄선한 제품들을 선보이는 신선식품 전문관 ‘파머스토리’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이번 추석에는 ‘이천축산농협 무항생제 한우’를 300g에 3만3900원 부터 판매하고 있다. 까다로운 위생설비와 친환경 무항생제로 키운 건강한 한우로, 1등급 이상의 품질 좋은 한우만을 엄선해 신선도를 오래 유지시켜주는 MAP 산소 포장으로 최적의 신선함을 유지한 배송이 특징이다. 

임학진 옥션 마트실 팀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 추석에도 가성비 트렌드에 부합하는 품질 좋은 실속형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특히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한우를 포함한 각종 정육, 농축수산물의 소포장 제품 및 가정간편식 세트 제품들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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