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재배-노지재배 도입…ICT·센서 기술 ‘고도화’
기기와 요소기술 패키지화한 플랫폼 형태 모델 ‘눈길’
다양성·유연성·가격 경쟁력 갖춘 비즈니스 모델 확대를

[농수축산신문=서정학 기자]

스마트팜 관련 기술개발 현황과 비즈니스 트렌드를 알 수 있는 ‘IoT(사물인터넷) 기반의 한국형 스마트팜 구축과 수출 및 비즈니스 확대방안’ 주제 세미나가 지난 8월 29일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렸다.

한국미래기술교육연구원 주최로 열린 이번 세미나에는 스마트팜 관련 전문가들이 모여 AI(인공지능), 빅데이터, IoT 센서, 수출전략·모델 분야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날 세미나의 주요 발표내용을 요약했다.

▲ 세미나를 주최한 한국미래기술교육원 관계자가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 스마트팜 기술 고도화·패키지화

스마트팜 관련 기관과 민간업체 등이 적극적으로 기술개발을 추진함에 따라 시설재배는 물론 노지재배에 도입되는 ICT(정보통신기술), 센서 기술 등이 고도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스마프는 최근 ‘지능형 관수·관비 솔루션’을 개발, 주로 노지재배 농가에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밸브, 관수로, 센서 등에 IoT, 무선데이터 통신 기술 등을 접목해 노지의 온·습도, 강수량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이에 맞는 용수 및 양분 공급이 가능하도록 제품을 개발했다.

SFS(Smart Farm Solution)융합연구단은 시설재배에서 주로 사용되는 ‘생육측정자동화 시스템’, ‘지능형 복합환경제어시스템’, ‘스마트 온실용 무인 이송로봇’ 등 스마트팜 관련 요소기술을 개발, 기술이전을 통한 상용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듯 민간기업과 연구기관에서 개발된 기기와 요소기술을 패키지화한 플랫폼 형태의 모델도 소개됐다.

김영화 한국농어촌공사 농어촌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수출형 스마트팜 K-플랜트 설계 및 시스템 적용방안’ 발표를 통해 ‘K-플랜트’ 모델을 소개했다. K-플랜트는 온실과 함께 정수형 관수시설, 지열이용 냉난방시설 등 다양한 요소기술 및 기자재, 시스템을 패키지로 묶은 스마트팜 플랫폼 모델이다.

# 다양성·유연성·가격경쟁력 갖춘 비즈니스 모델 확대돼야

이처럼 스마트팜 관련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이를 활용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도출하기 위한 방안도 모색되고 있는 상황이다.

노주원 SFS융합연구단장은 ‘스마트팜 상용화 통합솔루션 기술 개발 현황 및 전망’ 발표에서 새로운 스마트팜 비즈니스 모델을 도출하기 위해 네덜란드의 선도 농업기업 프리바(Priva)를 벤치마킹하고 차별성을 두는 전략을 소개했다.

노 연구단장은 “프리바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과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으나 기기와 컨설팅 서비스가 고가이고 국내 반입 시 A/S를 받을 수 없는 등 여러 단점이 있다”며 “국내 스마트팜 기술 및 서비스가 프리바가 제공하지 못하는 서비스의 다양성, 유연성, 가격 경쟁력을 갖춘다면 충분히 경쟁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그는 “SFS융합연구단은 최근 연구단이 개발한 기술의 통합적 관리 및 이전을 위한 SPC(특수목적법인)를 설립했다”며 “이는 공공연구기관이 개발한 스마트팜 관련 기술을 확대·보급하기 위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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