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산 수산물 점유율 증가…국내산 충성도에만 의존해선 안돼
국내 수산업 경쟁력 강화
'자조금사업' 확대해야

[농수축산신문=김동호 기자] 

“자조금은 취지에 맞게 효율적으로 사용하면 수산업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FTA(자유무역협정) 등 개방화에 따른 수입 수산물의 공세 속에서 국내산 수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어 반드시 필요한 사업입니다.”

조국훈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수산업관측센터 연구원은 수산자조금은 취지와 성과가 매우 훌륭한 사업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조 연구원은 수산업관측센터 입사 이후 양식분야 관측과 수산분야 자조금 사업의 성과평가, 연근해어업 자조금 육성 컨설팅 등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연근해어업 자조금 컨설팅 과정에서 만난 어업인들은 연근해산 수산물이 부족해 수입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홍보는 크게 의미없다고 인식하는 분들이 많았다”며 “하지만 노르웨이산 연어나 고등어가 국내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나가고 있는 것을 보면 국내산 수산물이 더 이상 소비자들의 국내산에 대한 충성도에만 기댈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수산물은 국가간 교역이 굉장히 활발하게 이뤄지는 품목이라는 점과 개방화가 세계적인 트렌드로 향후 더욱 확대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자조금을 통한 국내 수산업계의 경쟁력 강화 필요성이 더욱 두드러질 수 밖에 없다.

조 연구원은 연근해어업자조금의 문제점을 개선, 연근해어업 자조금이 원래 취지대로 운영될 수 있게 컨설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자조금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당장 눈앞에 놓인 이익을 취하기 위해 자조금 사업의 의미가 퇴색되는 사업들이 이뤄질 경우 자조금 사업이 확대되는 것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수산업관측센터에서 진행하는 컨설팅에서는 기존에 추진돼 온 자조금 사업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이를 개선, 자조금이 연근해어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컨설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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