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가뭄 영향…도매가격 동월 대비 높아

[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폭염·가뭄 등의 피해로 고랭지감자의 작황이 부진할 것으로 나타나 이달 감자(수미) 도매가격이 지난해 동월 대비 높을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가 최근 발표한 감자 관측에 따르면 표본농가와 모니터 조사결과 이달 감자 출하량은 고랭지감자 작황 부진 등으로 지난해 대비 11.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저장 봄감자 출하량은 생산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대비 3.6% 늘겠지만 고랭지감자 출하량은 작황부진으로 인한 가격 강세로 산지 유통인들이 저장을 선호해 지난해 대비 13.3% 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고랭지감자 생산량은 지난해 대비 9.5%, 평년 대비 21.4% 감소한 8만9532톤 수준이 될 전망이다. 재배면적은 가격 강세로 무 등의 경합 작물 재배농가가 일부 감자로 전환해 지난해 대비 5.1% 증가한 3410ha 수준이겠지만 단수는 지속된 폭염 및 가뭄 피해 등으로 작황 부진이 심화돼 지난해 대비 13.9% 감소한 10a 기준 2626kg으로 예상된다.

전체 출하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생육기 기상 악화로 품위 간 가격차가 클 것으로 보인다.

이달 감자 상품 20kg 기준 가격은 지난해(3만4630원) 대비 21.3~29.9% 높은 4만2000~4만5000원 내외로 전망된다. 이는 평년동기(1만9997원) 대비 2배 이상 높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고랭지감자 작황부진으로 인한 물량 부족 현상을 해소코자 식용감자 수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지난 7월 식용감자 저율관세할당(TRQ) 물량을 기존 3000톤에서 6000톤으로 확대한 바 있다.

한편 가을감자 재배면적은 지난해 대비 9.7% 증가한 1597ha로 전망된다. 주산지인 제주지역 재배면적은 최근 감자 가격 강세, 경합 작물인 당근, 가을무 등의 출하기 가격 약세로 지난해 대비 5.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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