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박유신 기자] 

한우는 도축마릿수 감소로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특히 추석 이후에도 거세우 출하예정 마릿수가 지난해보다 적어 지속적으로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돼지고기는 추석 성수기를 맞아 생산량이 증가해 지난해보다 다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밖에 육계는 사육마릿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폭염피해로 인한 계열업체의 수요가 증가해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 27일 발표한 9월 축산관측을 정리했다

  ■ 한우 : 도축마릿수 감소로 가격 상승
 

9월 한우 1등급 평균 도매가격은 도축마릿수 감소가 예상돼 지난해 1만8070원보다 상승한 kg당 1만8200~1만9200원으로 전망된다. 특히 추석 2주전 성수기 도매가격은 지난해 보다 상승한 1만8500~1만9500원으로 예상되며, 추석 이후인 10~11월 도매가격도 도축마릿수 감소로 지난해 1만7544원보다 상승한 kg당 1만7700~1만8700원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 추석 성수기 도축마릿수는 수요 대비 암소도축은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거세우 도축 감소로 전체 도축마릿수에 있어서 지난해보다 4.4% 감소한 4만7000마리로 전망된다.
 

한편 9월 한우 사육마릿수는 1세 이상 사육마릿수의 증가로 인해 지난해 동기보다 1.6% 늘어난 298만3000마리로 예상되며, 12월에는 1세 미만 사육마릿수 증가와 도축마릿수 감소로 지난해보다 1.5% 증가한 291만5000마리로 전망됐다.

  ■ 돼지 : 모돈수 증가로 사육마릿수 1150만~1170만마리
 

9월 돼지 총 사육마릿수는 모돈수가 지난해보다 1.7~3.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자돈 생산도 늘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0.1~1.8% 증가한 1150만~1170만마리로 전망된다.
 

추석 성수기 등급판정 마릿수는 사육마릿수 증가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0.7~2.0% 많은 76만~77만마리로 예상된다. 이처럼 등급판정 마릿수의 증가로 성수기 돼지고기 생산량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증가한 4만1000톤이 되겠으며, 추석 2주전 성수기 도매가격은 지난해 같은기간 kg 탕박 기준 4503원보다 하락한 4100~4400원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9월 돼지고기 수입량은 미국과 EU 등 주요 수출국의 가격 하락으로 증가해 2만6000톤 내외로 추정된다.
 

하반기 돼지 사육마릿수는 오는 12월 모돈 사육마릿수가 지난해보다 1.9~3.8% 많은 108만~110만마리로 예상돼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2~2.9% 증가한 1140만~1160만마리로 전망된다.

  ■ 젖소 : 폭염에 따른 생산성 저하로 원유 생산량 감소
 

폭염에 따른 젖소 생산성 저하로 3분기 원유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1~1.6% 감소한 49만4000~49만7000톤으로 전망된다.
 

당초 3분기 원유 생산량은 2세 이상 사육마릿수가 지난해 수준으로 예상돼 지난해와 비슷한 50만2000~50만4000톤으로 추정됐으나 7월 중순부터 이어진 폭염으로 생산성이 저하됐기 때문이다. 이같은 폭염에 따른 생산성 저하 여파가 지속될 경우 원유 생산량 감소폭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9월 젖소 사육마릿수는 2세 이상 사육마릿수가 감소하면서 지난해보다 0.7~1.2% 감소한 40만6000~40만8000마리로 전망된다.

  ■ 육계 : 계열업체 구매 수요 증가로 산지가격 상승
 

9월 육계 산지가격은 지난해보다 11.6~27.6% 상승한 kg당 1400~1600원으로 전망된다. 일평균 도계마릿수는 증가하겠지만 폭염으로 인해 닭고기 생산이 감소한 일부 계열업체의 구매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9월 육계 사육마릿수는 병아리 생산 증가로 인해 지난해보다 2.4% 많은 8245만마리로 전망되며, 일 평균 도계마릿수는 육계 및 삼계사육 증가로 지난해보다 증가하겠으나 추석으로 작업일수가 줄어 9월 전체 도계마릿수는 지난해보다 3.4% 감소한 7635만마리로 예상된다.

  ■ 산란계 : 폭염 피해로 가격 상승 1300~1400원
 

9월 계란 생산량은 산란용 닭 마릿수가 지난해와 평년보다 많은 것으로 예상되나 추석 성수기에는 폭염으로 인해 난중이 감소, 시중에 많이 유통되는 대란 이상 물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9월 계란 산지가격은 대란 이상 상품성 있는 물량의 감소로 지난해보다 상승한 특란 10개 기준 1300~1400원으로 추정된다. 추석 성수기 계란 가격은 지난해보다 상승한 1350~1450원으로 전망된다.
 

10월 이후 계란 생산량은 산란계 사육마릿수의 감소로 인해 지난해보다 감소하겠고 10~11월에는 생산량 감소로 지난해보다 산지가격이 강보합세를 보여 10월에는 1200~1300원, 11월에는 1300~1400원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9월 산란계 사육마릿수는 6개월령 이상 산란용 닭 마릿수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병아리 입식이 감소해 지난해와 비슷한 6803만마리로 추정된다.

  ■ 오리 : 도압마릿수 증가로 가격 하락
 

9~11월 오리고기 생산량은 도압 마릿수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42.1% 증가한 2만7346톤으로 전망된다.
 

이에 9월 산지가격은 3kg 기준 5900~6400원, 10~11월에는 6200~6700원으로 지난해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병아리 생산 잠재력 추정결과 8월에는 종오리 사육마릿수가 늘어 지난해보다 생산 잠재력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9~10월에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9~11월 도압 마릿수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42.1% 많은 1870만마리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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