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량 증가·소비부진 불구 부산물 수입도 ‘증가세’

[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돼지고기 수입량이 지난달 2만9000톤을 웃돌면서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돈육 수입물량은 32만톤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연간 돈육 수입량이 36만9218톤인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양이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돼지고기 수입은 검역기준으로 2만9928톤을 기록해 2014년 8월 1만4972톤, 2015년 8월 2만4882톤, 2016년 8월 2만2627톤, 지난해 8월 2만7063톤 보다 적게는 2865톤, 많게는 1만4956톤이나 더 수입됐다.

이에 따라 올 들어 지난 1~8월 돈육 수입량은 32만9046톤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고량 증가, 소비부진 등에도 불구하고 수입량이 감소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올 들어 돈육 부산물 수입도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목등뼈, 족발, 지방, 장, 횡경막, 머리, 기타 등 돼지 부산물 수입은 올 상반기 9만7725톤이 수입돼 지난해 같은 기간 8만3651톤을 큰 폭으로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호주, 미국, 뉴질랜드로부터 위, 창자, 횡경막, 꼬리, 머릿고기, 소건 등 소 부산물 수입은 올 들어 지난 상반기 3만4695톤이 들어와 지난해 상반기 3만7538톤 보다 적게 수입된 가운데 아르헨티나산 소곱창 수입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최근 미국에서 BSE(광우병) 발생으로 인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 가격은 소폭 상승한 가운데 유통업체에서 추석 선물 세트물량 갈비 매집이 이어지면서 미국산 쇠고기는 kg당 200원 추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덕래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 부장은 “돈육 수입은 한번 늘어나면 재고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매출규모에 따라 금융거래를 어느 정도 유지해야 하는 특성상 수입업체의 입장에선 수입물량을 줄이기는 힘들 것”이라며 “정육 수입 외에도 돈육 부산물 수입이 지난해에 비해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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