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권역 채소2동 건립 예산 증가
기재부, 적정성 조사용역 맡길것…시설현대화 사업 완료 2027년 예상

[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사업 완료가 당초 2025년에서 2년이 늘어난 2027년으로 미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도매권역 채소2동 건립을 위해 필요한 예산이 790억원 가량에서 1170억원 정도로 늘어나 기획재정부에 추가된 예산 지급을 요청했지만 기재부가 적정성 조사를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공기가 지연될 상황이다.

기재부는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적정성 조사 용역을 맡길 계획이며 이 기간은 6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적정성 조사 용역은 채소2동 뿐만 아니라 채소1동, 과일동, 여유면적 등 전체적인 부분에 대해 이뤄질 계획이다.

여기에 지난 재보궐 선거를 통해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최재성 의원(더불어민주, 송파을)이 후보시절 공약으로 내세웠던 가락시장 상생·공유프로젝트를 위해 중도매인들에게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락시장 상생·공유프로젝트는 △1~2개 층 증축 및 옥상 전면 공원화 △교육문화, ICT(정보통신기술) 융복합, 여가, 비즈니스 등 시설유치 △옥상에 농수산테마파크 조성 △유통인과 시민이 상생하고 공유하는 가락의 계획 등이 담겨 있다.

최 의원이 밝힌 상생·공유프로젝트 내용이 시설현대화사업에 포함되기 위해서는 설계 변경, 추가 예산 확보 등이 필요한 만큼 공기간이 늘어나는 것은 기정사실이라는 게 서울시공사 관계자의 전언이다.

서울시공사 관계자는 “기재부의 추가 예산 확보를 위한 적정성 조사가 이뤄져 공기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최 의원까지 공약에 대한 중도매인들의 의견을 듣고 있어 시설현대화사업이 중간에 멈췄다가 진행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가락시장은 공영농수산물도매시장으로서의 본연의 기능을 수행하는 게 가장 먼저”라고 말했다.

가락시장 유통인 관계자는 “국민의 혈세가 투입되는 가락시장 시설현대화가 맨 처음 2018년 완료가 목표였지만 설계 변경 등으로 인해 2025년으로 연기됐는데 또 사업 시점이 늘어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벌써부터 가락시장 시설현대화가 제대로 완료될 수 없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공사의 시설현대화사업 계획에 따르면 현 시점에는 채소2동에 대한 설계가 대부분 마무리되고 채소1동, 과일동에 대한 시장종사자들의 의견수렴에 착수해야 한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