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농수축산신문 ] 

농업·농촌의 고령화와 인구감소로 청년농업인의 유입과 육성이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청년농업인들이 정책과 현실이 괴리돼 있다고 토로하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청년농업인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과 정책제안, 희망의 메시지 등을 솔직담백하게 전하고자 릴레이 자유발언대를 마련했다. <편집자 주>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서울 집값 관련 소식이 연일 신문과 방송을 가득 채우고 있다. ‘서울에서 집 사기’가 하늘에서 별 따기 만큼 어려운 일이라지만 청년농업인의 ‘땅 사기’도 이 못지않다. 특히 대도시 인근은 비싼 땅값에 청년들이 땅을 사서 농사지을 엄두를 못내는 경우가 태반이다.

이러한 가운데 많은 대도시에서 유휴지가 넘쳐난다. 지자체에서 앞다퉈 도시농업을 강조하고 있지만 옥상이나 베란다에서 텃밭을 가꾸는 게 고작이다. 게다가 청년농업인 육성 정책도 ‘돈을 줄 테니 농촌으로 가라’는 식이다.

하지만 직접 상추 한번 키워보지 못한 이들이 농촌에서 농사를 짓고 농업관련 창업을 하기란 쉽지 않다. 도시에서 1년 정도 농업 관련 교육을 받으며 유휴지에서 직접 농사를 지어보는 농업 인큐베이팅으로서의 도시농업을 제안하고 싶은 이유다.

도시에서의 교육으로 농사 경험과 교육을 얻는 것은 물론 농업에 대한 관심도 제고되고, 농업분야에서는 농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청년들이 유입될 수 있을 것이다. 도시에서의 농업 인큐베이팅이야 말로 진정한 도농상생이자 착한농부 사관학교가 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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