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가 농업의 다원적 기능, 이를 통해 발생하는 공익적 가치를 국민과 공유하기 위해 개최하고 있는 ‘제7회 시티팜 토킹콘서트’가 성황을 거뒀다. 지난 15일 화성시 동탄복합문화센터에서 열린 시티팜 토킹콘서트에는 전국 각지의 시민 400여명이 참석해 도시농업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농업을 단순한 먹거리 생산 기능으로만 알고 지내던 시민들이 도시가 농업을 만나 새로운 가치를 찾고, 농업과 도시의 상생의 의미를 깨닫게 되는 과정에 ‘시티팜 토킹콘서트’가 한몫을 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도시농업을 통해 농업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현상을 보면서 본지가 매년 개최하고 있는 시티팜 토킹콘서트의 기획취지가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행사에는 도시와 농촌 모두가 행복한 상생의 도시농업을 지향하는 김충기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대표와 수확을 통해 보람과 가치를 느끼며 생활하는 방송인 김미화씨의 강의가 실시됐다. 김 대표는 인천에서 농사를 지으며 도시농부들을 지원하고, 도시농부학교를 통해 농업의 가치를 알리는 이야기를, 김미화씨는 농사로 삶의 의미와 기쁨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며 농업 전도사를 자처한 이야기를 통해 시민들과 소통했다.

농산물의 생산과정과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수고로움을 듣고, 배우는 과정에서 농업인들의 어려움과 국산농산물의 소중함을 알아가는 시간이 됐다. 특히 단순 먹거리를 생산하는 기능을 넘어 공기정화, 수자원 함양, 생태보전, 전통문화계승 등 농업의 다원적 기능과 이를 통한 공익적 가치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게 해 주기에 충분했다. 시티팜 토킹콘서트가 갖는 진정한 의미를 부여하는 부분이다.

궁극적으로는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농업의 가치를 이해하고, 공감대를 형성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동안 자본만능주의로 인해 가격비교만으로 농업을 평가해 온데다 농업·농촌의 다원적 기능 및 공익적 가치를 케케묵은 과제이거나 철지난 얘기로 치부해서는 안된다.

도시농업을 통해 농업과 국산 농산물의 소중함을 깨닫고, 건강하게 먹는 방법을 공유하며, 나아가 직접 키운 농작물을 이웃과 나눠먹음으로써 공동체가 더욱 공고해 질 수 있다.

아울러 수입농산물이 범람하고 있는 시대를 맞아 국산 농산물에 대한 소비를 확대하고, 나아가 우리나라 농업을 지키기 위해서는 농업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가 반드시 필요하다.

본지가 올해로 일곱 번 째 실시한 시티팜 토킹콘서트의 역할이다. 농업의 소중함을 알게 하기 위해서는 농업의 가치를 공유할 공간이 필요하고, 시민들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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