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성 단백질 제로 고기 '붐'
견과류+채소 배합 식물성 단백질로 구성…요양·치료 목적으로 해외까지 이목
기존 콩고기 보다 칼로리 낮고 일반고기에 비해 1.5배 포만감…급식용 '관심'

[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동물성 단백질은 0%, 식물성 단백질 100%로 구성된 식물고기가 요양·치료를 목적으로 한 업태부터 해외에 이르기까지 이목을 끌고 있다.

흔히 식물성 단백질로만 구성된 고기라면 곡물고기인 콩고기를 생각하기 쉬우나 식물고기는 단순히 콩만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견과류와 채소를 배합해 만들어진다.

식물고기를 연구, 생산하고 있는 '핀아식품'은 30여 년간 건강한 먹거리 연구를 지속한 홍춘자 채식연구가를 통해 설립됐다.

홍춘자 연구가는 20여 년 전 암에 걸려 고기를 먹을 수 없게 되자 직접 여러 제품의 배합을 통해 고기와 비슷한 형태를 만들고 이를 음식으로 해 먹었다. 그 결과 건강에 도움이 됐으며 현재는 암 완치 판정을 받았다. 이후 환자들이 육고기 대신 견과류 등으로 배합된 식물고기를 섭취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연구했고 현재는 관련 특허까지 받은 상태다.

식물고기는 기존의 콩고기 보다 약 2분의 1정도 칼로리가 낮고 탄수화물도 4분의 1이 적다. 콩고기의 원재료는 분리콩단백을 사용하지만 식물고기는 아몬드, 캐슈넛, 호두 등을 비롯한 다양한 채소가 결합돼 있기 때문이다.  

식물고기는 고기를 섭취할 수 없는 인원(환자, 채식주의자) 등에게 효과적인 상품이며 다이어터(다이어트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일반고기에 비해 1.5배 정도의 포만감을 줘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반해 칼로리는 극히 적다. 현재 분말가루형태로 개발·생산할 예정이어서 운동선수 또는 식물성 단백질 보충제를 원하는 사람에게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핀아식품의 식물고기는 환자들에게는 널리 알려져 있지만 협소한 생산력 등으로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최근에는 급식용으로도 관심을 받기 시작하면서 현재 학교급식을 담당하고 있는 23개 식재료 업체에도 원료를 공급 중이다.

그간 생산력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근 육가공 전문 업체로 이마트, 애머이, 홈플러스 등의 큰 거래처를 확보하고 있는 미드미푸드와 MOU(업무협약)를 체결하면서 전문적인 연구, 생산, 마케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핀아식품은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미드미푸드는 생산, 마케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미국을 비롯한 해외 바이어들은 피자용 고기와 햄버거 페티, 핫도그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식물고기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이미 해외에서는 채식주의자를 비롯해 성인병을 앓고 있는 환자를 중심으로 식물고기에 대한 수요가 꾸준하며 미래 건강한 먹거리에 식물고기가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핀아식품과 미드미푸드는 그래넛 스테이크, 그래넛 고기, 소세지, 크로켓, 만두, 쌀국수, 피자, 햄버거 패티 등의 생산이 가능하다며 건강을 생각하는 많은 소비자들이 다양한 형태로 식물고기를 섭취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궁금한 사항은 전화(033-734-8697)나 홈페이지(WWW.FINA-FOOD.COM)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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