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사고예방 만전 기할 것"

[농수축산신문=박용환 기자] 

▲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전주농협 소성민 주임(가운데)에게 감사패가 전달됐다.

전주농협(조합장 임인규) 풍남문지점에 근무하는 소성민 주임이 재치와 순발력으로 5000만원 상당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아 화제다.   

소 주임은 최근 이모(72·여)씨가 지점에 방문해 5000만원 예금통장과 저축보험을 중도해지해 달라는 요구를 하자 이유를 물었지만 용도를 제대로 말하지 않고 시간이 없다는 이야기를 반복하며 인출을 재촉하는 것을 이상하게 여겼다.   

이에 소 주임은 전형적인 보이스피싱이라고 의심하고 시간을 끌면서 “고액 현금이니 경찰관이 동행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며 남다른 재치를 발휘해 즉시 전주 완산경찰서에 신고했다. 

이후 출동한 완산경찰서 지능범죄팀 소속 경찰관들이 이 씨에게 자초지종을 물으니 그제야 그동안의 사정을 이야기했다.   

이 씨에 따르면 우체국 카드가 연체됐다는 전화를 받고 '그런 일이 없다'고 하자 완산경찰서 지능범죄 수사과 황모 과장을 사칭하는 공범을 연결해 줬고, 공범으로부터 예금에 차압이 들어오기 전 농협 돈을 모두 현금으로 출금해야 하니 즉시 출금을 한 뒤 은행 앞에서 다시 전화를 달라고 강요했다는 것. 

이후 이 모씨는 즉시 전주농협 풍남문지점을 방문해 5000만원의 예금통장과 저축보험을 해약하려 시도했지만 소 주임의 기지로 다행히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소 주임은 “평소 지점에서 보이스피싱에 대해 사례별로 교육을 받았던 것이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도 전주농협 고객들의 사고예방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주 완산경찰서는 보이스피싱을 남다른 재치로 사전에 차단한 공로로 소 주임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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