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난 해소 위해 다각적 영농지원책 펼쳐
농작업대행사업·농촌인력중개사업 '큰 성과' 호평
로컬푸드 정례직거래장터 연중 개장…소득증대 기여

[농수축산신문=안춘배 기자] 

무안 일로농협(조합장 박영수)이 고령화·부녀화로 인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농촌지역 인력난 해소를 위해 다각적인 영농지원책을 펴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이는 일로농협이 역점사업으로 실시한 농작업대행사업과 농촌인력중개사업이 농업인들로부터 크게 호평을 받으면서 실효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농업인 조합원들은 “올해 농협에서 이앙작업과 농약살포는 물론 밭갈이까지 직접해줘 농사짓기 너무 편했다”면서 “나이 들어 농사일이 정말 힘든데 이렇게 농협에서 도와줘 큰 힘이 됐다”고 농협에 대한 감사함을 전했다. 이들은 또 “농업·농촌의 어려운 일들은 농협이 직접 해결에 나서는 등 농촌경제 활성화에도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어 꼭 필요한 농협, 고마운 농협”이라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일로농협은 밭이나 논의 경운이나 정지작업, 이앙작업, 수확작업, 제초제 살포작업은 물론 무인헬기 2대를 이용한 항공방제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드론을 추가해서 밭작물에 대한 방제효율을 높이는 등 농가의 방제작업을 크게 개선시켰다.

일로농협은 앞으로 건조시설까지 확충해 농가에서 희망할 경우 경운, 정지작업부터 농산물 건조와 수매까지 농작업을 일괄 대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농가가 종자선택과 물관리 등만 하면 농협에서 농작업을 대행, 수매하고 농산물 판매대금을 농가 통장에 직접 넣어준다.

특히 농작업대행사업은 직원들이 직접 농기계를 조작, 작업을 대행함으로써 신청농가와의 유대관계 및 신뢰를 쌓으면서 호평 속에 추진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작업면적도 해마다 늘어나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500ha 증가한 2300여ha의 농작업을 대행하는 성과를 나타냈다.

박영수 조합장은 “농촌지역이 고령화·부녀화로 농작업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실정을 감안해 추진한 농작업대행사업이 조합원들의 높은 호응을 받으면서 빠르게 정착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 조합장은 “특히 농촌일손 부족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조합에서 농촌인력중개센터를 개설, 일손이 부족한 농가에 인력을 알선해 올해도 1200명의 인력을 중개해줌으로써 농촌일손 부족 해소에도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일로농협은 관내 11개 아파트 단지와의 협약을 통해 ‘로컬푸드 정례직거래장터’를 연중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일로농협이 농가소득증대를 위한 로컬푸드사업과 직거래장터 개설은 농협의 경제사업 중 가장 큰 성공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일로농협이 중소 고령농들에게 새로운 희망의 메시지를 주고자 시작한 로컬푸드직매장과 직거래장터 운영은 농가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로써 로컬푸드 직매장 운영을 통해 지역 고령농가들은 새로운 판로와 소득창출의 기회를 얻게 됐고, 남악과 목포의 소비자들은 신선하고 저렴한 가격에 안전한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게 됐다.

또 로컬푸드에 출하되는 농산물을 아파트 단지와의 협약을 통해 매주 월~토요일까지 인근 인구밀집지역 11개 아파트 단지에서 로컬푸드 정례직거래장터를 연중 개장해 농산물 판매활성화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이 결실이 돼 지난해 말 235농가가 700여 품목을 생산, 51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지역에서 생산된 안전먹거리를 지역에서 판매하고 소비하는 유통문화 정착을 위한 거점기지가 마련된 셈이다.

일로농협은 이밖에도 농업인 소득환원 원칙에 입각하는 농협운영으로 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을 수매한 후 판매해 이익금이 발생하면 환원하는 사후정산제 도입으로 농산물가격 지지에 앞장서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노령조합원 스마트폰 교육, 웃음치료교실, 마을경로당 및 노령조합원 이불세탁사업, 경로당 연료대 지원 등 조합원 복지에도 소홀하지 않고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박 조합장은 “앞으로도 농업인 조합원만을 바라보고 일하는 참된 농협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특히 농가소득증대와 농촌일손문제 해결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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