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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혜숙 보승인삼사 대표

저는 승계농으로 농사를 시작했습니다. 대부분 승계농이라 하면 부모님이 농사를 짓고 있는 땅에서 농사일을 돕기 때문에 쉽게 농사일에 뛰어든다고 생각합니다.

기존 농업인들도 “대체 뭐가 그렇게 힘들길래 불평불만이 많은지 모르겠다”며 청년농업인들을 좋지 않게 보는 시선이 있습니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부모님과 같이 농사를 짓다 보면 기존 농사짓는 땅을 나눠서 짓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 경제적인 상황은 더 어렵습니다.

다 편하게 시작한다고만 생각하는 점이 안타깝습니다. 현재 농촌 인구가 부족해 걱정이라고 해서 귀농을 권장할 때 자금 지원에 대해 많이 강조하는데, 무조건적인 지원은 오히려 많은 실패를 초래합니다. 현재 승계농들은 같은 청년농업인이라 하더라도 지원이 현저하게 적은 것도 문제입니다.

청년농업인들이 실패하지 않도록 지원해 다시 도시로 돌아가지 않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그렇게 정착에 성공한 청년농업인들이 농촌 지역에서 결혼해 아이까지 낳는다면 자연적으로 인구가 늘 것입니다.

승계농들은 대를 이어 가업을 선택한 사람들입니다. 편하다는 인식보다는 격려와 따뜻한 말 한 마디가 필요한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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