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고도서 cm단위 약제살포 가능

[농수축산신문=이한태 기자]

▲ 이희석 LG유플러스 드론사업TF팀장이 드론 방제 시연에 앞서 U+드론 관제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PLS(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의 전면시행을 앞두고 농약(작물보호제) 비산문제 등에 농업인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낮은 고도에서 cm 단위로 약제 살포가 가능한 무인 정밀방제 기술이 공개돼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LG유플러스와 팜한농은 지난 18일 충남 논산시에 위치한 팜한농 작물보호연구센터 연구농장에서 ‘야간 드론 정밀방제 시연회’를 개최해 실시간 이동측량 시스템(RTK, Real Time Kinematics)을 활용한 U+드론 관제시스템 기술을 선보였다.

드론 방제 시연과 함께 공개된 U+드론 관제시스템 기술은 RTK를 접목, 고도 3m이내에서 정밀하게 cm 단위로 방제가 가능해 비산 등의 우려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방제 시연에서는 LTE 원격관제로 야간임에도 불구하고 장애물을 피해가며 지정된 경로로 논과 밭에서 성공적으로 방제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일반 드론 방제(고도 5~6m)대비 절반 수준의 고도에서 특정 대상만을 방제(핀포인트 방제)하는 모습은 농약 비산에 따른 피해를 줄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 수도방제를 마치고 밭에서 지정된 나무에만 약제를 살포하고 있는 드론

LG유플러스에 따르면 RTK 기술은 지상에 설치된 기지국과 드론에 장착된 시스템을 이용, 정확한 실제 위치를 산출함으로써 실시간으로 농약 살포가 필요한 지역을 2~3cm 오차 범위 안에서 정확하게 측량하는 등 GPS 시스템보다 정밀하다.

또한 LTE망을 활용해 주야간 구분이나 조종자의 직접 조종 없이도 관제시스템만으로 방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편의성과 실용성이 뛰어나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해당 기술을 내년부터 서비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서울에서 관제해 여주 시험포에서의 방제를 성공시킨 바 있다.

박준동 LG유플러스 미래서비스사업부 상무는 “PLS 등 현안과 함께 정밀농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농업분야 효율성과 효과를 높여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팜한농과 함께 관련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권희준 팜한농 작물보호사업부 마케팅담당도 “야간에 작물보호제를 살포하면 약제가 증발하지 않아 방제효과가 향상되고, 바람도 낮 시간대보다 약해 주변 작물로 약제가 날리지 않는 등 훨씬 안전하다”며 “팜한농은 드론 방제에 최적화된 전문약제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농업인들이 더 간편하고 효율적으로 병해충을 방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헬리건, 공중전, 올인원 등 38개 항공방제 전용제품으로 국내 최다 항공방제 전용약제를 보유하고 있는 팜한농은 노동력 절감과 농업 생산성 증대, 편의성 증진 등이 적용된 방제 솔루션을 제공,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