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전용약제 출시…정밀농업 ‘한걸음 더’
보트, 인력 절감효과 크고 비산걱정 없어

[농수축산신문=이한태 기자]

내년 수도작 분야에서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드론과 무인항공방제에 도전하는 보트의 각축전도 예상된다. 특히 내년부터 PLS(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 전면시행으로 비산 등에 따른 우려가 큰 만큼 비산 우려가 낮은 방제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4차 산업혁명 선두주자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로봇 등과 함께 제4차 산업혁명의 대표주자 가운데 하나로 인식되며 각광받고 있는 드론은 현재 많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농업분야에서도 농업용 드론에 대한 기대감이 해를 거듭할수록 커지며 드론 전용 약제의 출시도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작물보호제 제조업체인 SG한국삼공에서 직접 드론 제작·판매에 뛰어들기도 했으며 팜한농, 경농 등 다른 제조사들도 앞다퉈 무인항공기 전용약제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헬리건, 모두랑 등 무인항공방제 전용약제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팜한농은 국내 무인항공기용 작물보호제의 32%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을 밝히고 있다.

또한 통신회사들의 드론 관련 사업 진출은 기존 GPS 기반 방제 시스템의 정밀농업으로의 변화를 가속시키고 있다. 최근 팜한농과 함께 야간 방제 시연회를 개최한 LG유플러스는 실시간 이동측량 시스템(RTK, Real Time Kinematics)을 활용해 cm 범위에서 방제가 가능한 기술을 선보여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 비산 걱정없이 장시간 방제

드론이 대중화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항공방제에 대한 비용부담은 큰 편이다. 이에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한 무인 에어보트 방제가 대규모 수도작 농가를 대상으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이에 농협케미컬은 내년부터 서해안 평야지역 대규모 수도작 재배농가를 대상으로 보트 전용약제를 공급할 계획을 진행 중이다. 드론보다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편리성을 갖췄다는 게 장점이다. 특히 생력형 벼 재배법에 적합하다.

최근 열린 농협케미컬의 방제 시연회에서도 10a를 방제하는데 72초 가량이 걸려 시간과 인력면에서 큰 절감효과가 기대됐다.

비산에 따른 우려가 낮으며 한번 충전으로 장시간 방제가 가능하다는 점도 보트방제의 장점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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