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기순이익 5000억원 돌파 예상…성장·건전성도 '파란불'

[농수축산신문=김동호 기자] 

수협중앙회 및 회원조합의 올해 세전이익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김임권 수협중앙회장 취임전인 2014년 1319억원에 불과했던 수협중앙회 및 회원조합의 세전이익은 지난해 4733억원으로 증가했다.

세전이익의 상승세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월 기준 수협중앙회의 세전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소폭 감소한 226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수협은행은 전년동기 1717억 대비 400억원 이상 증가한 2185억원의 세전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으며 회원조합 역시 전년동기 1149억원 대비 150억원 늘어난 1299억원의 세전 당기순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협중앙회와 수협은행, 회원조합의 전체 세전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600억원 가량 증가한 3710억원을 기록, 올 연말에는 세전 당기순이익이 5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수협중앙회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배경에는 2016년 12월에 이뤄진 수협은행의 사업구조개편을 통한 수익성 개선의 영향이 크다.

수협은행의 연간 당기순이익은 2014년 612억원, 2016년 786억원을 기록했다. 사업구조개편 직후인 지난해에는 253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전년대비 3배를 넘어섰다.

성장성과 건전성 역시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사업구조개편 직전인 2016년 11월 말 27조9297억원이었던 총 자산은 1년만에 32조3553억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원화대출금은 21조1411억원에서 24조3921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원화예수금도 16조1299억원에서 20조8638억원으로 늘었다.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16년 11월 말 1.48%에서 지난해 11월 말 0.97%로 개선됐으며 같은 기간 자본적정성 지표인 BIS(자기자본비율)는 11.09%에서 15.10%로 4%포인트 개선됐다.

수협중앙회는 경영상태가 호전됨에 따라 공적자금 상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당초 올해부터 공적 자금 상환에 들어가야하지만 경영호조세가 이어지며 지난해 127억원을 상환한데이어 올해에도 1100억원 가량을 추가로 상환했다.

수협은행 뿐만 아니라 일선 수협의 경영성과 역시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2014년 638억원이었던 91개 회원조합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1857억원을 기록했다. 3년사이에 수익금이 3배 가량으로 증가한데다 자기자본도 2배 가량 증가, 수익성과 건전성이 개선됐다. 그 결과 지난해에는 회원조합 99%가 흑자를 달성하는 성과를 이뤘다.

김임권 수협중앙회장은 “수협이 매년 3000억원 가량을 어업인과 수산업을 위해 투자한다면 그 효과는 엄청날 것”이라며 “수협이 하루빨리 공적자금을 상환, 수협의 수익금이 어업인과 수산업을 위해 쓰일 수 있도록 국회와 정부가 지원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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