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 돈 번다는 생각보다 농업을 지켜나간다는 신념 중요
농가 쌀 매입·직거래장터 운영
쌀 소중함 가치 홍보 '앞장'
"농사는 농업의 지속가능성과 기반을 지키는 일"

[농수축산신문=이한태 기자] 

“농업을 단순히 경제적인 논리로만 접근해서는 제대로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귀농 역시 창업이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이 땅의 농업을 지키기 위한 독립운동에 독립군으로 자원하는 것이라 생각해야 합니다.”

‘농사를 짓는 것은 농업의 지속가능성과 생산을 통해 농업기반을 지키는 일’이라고 강조하는 정찬희 농업회사법인(주)제일영농 상무의 농업에 대한 소신이다. 농사를 통해 돈을 번다는 생각보다는 ‘지켜나간다’는 신념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정 상무는 15년 전 20살이 되던 해 아버지의 뒤를 이어 벼농사를 짓겠다며 한국농수산대 식량작물학과에 진학했다. 부모님과 함께 제일영농법인을 운영하면서 단순히 생산·가공만으로 부족함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이에 올해부터는 경희대에서 경영학과 수업도 듣고 있다. 보다 체계적인 농업경영을 위해 또다시 책을 펼쳐든 것이다. 특히 지역농업인과의 상생을 통한 농업발전을 고심하기에 전문적인 경영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던 것이다.

정 상무는 보다 높은 가격에 쌀을 매입하기 위해 노력함은 물론 다양한 채널을 통한 판매와 김포에서 생산된 청정 쌀의 브랜드화에도 매진하고 있다. DMZ 지역에서 생산한 청정 이미지의 김포쌀에서 나아가 ‘3대를 이어가는 농부의 자존심’을 내건 ‘전설의 김포쌀’로 브랜드화했다.

또한 200여농가로부터 쌀을 매입하고 있는 제일영농은 연말에 판매이익금도 돌려주고 있으며 문화,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는 지역 내 직거래장터도 준비하고 있다. 또한 벼꽃농부카페를 운영, 초등학생들이 벼와 쌀에 대해 알고, 연잎밥이나 인절미 등을 만들면서 우리 쌀의 소중함과 가치를 되새길 수 있도록 하는 6차산업화도 진행 중이다.

이러한 이유로 ‘벼꽃농부’라는 별칭을 얻은 정 상무는 “농업은 반드시 해야 하는 산업이자 실천해야 하는 산업이다”며 “농업의 가치는 땅으로부터 땀으로 일궈내는 소중한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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