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어업인 채산성 확보 어려워 ‘부적절’

[농수축산신문=김동호 기자]

국내에서 양식이 어려운 연어가 양식전략품목으로 지정돼 양식전략품목을 전반적으로 손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넙치, 전복, 연어 등 9개 품목을 양식전략품목으로 선정하고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72억4100만원을 편성했다. 문제는 연어류는 한류성 어종인터라 우리나라가 양식적지가 아니라는 점이다.

또한 현재 상품성을 확보할 수 있는 대서양연어의 경우 환경부에 의해 위해우려종으로 지정, 바다에 입식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대안이 될 수 있는 무지개송어(스틸헤드) 역시 한류성인터라 하절기에 가두리를 침강시켜야해 채산성을 확보하는 것이 어렵다.

따라서 양식전략품목의 단계를 나누고 산업화가 어려운 품목은 과감하게 사업을 중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양식업계의 한 전문가는 “기술적으로는 연어류를 양식할 수 있으나 양식어업인의 채산성을 확보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라며 “연어류를 산업화한다고 해도 노르웨이, 칠레 등의 국가에서 연어류 덤핑이 발생할 경우 한 순간에 산업의 기반이 초토화될 수 있어 전략품목으로는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양식전략품목 전체의 성과를 점검해보고 산업화가 불가능한 품목들은 과감하게 정리, 가능성이 있는 품목에 집중적인 투자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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