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사육 금지 방역대책 철회하라

[농수축산신문=안희경 기자] 

오리생산액·농가소득 반토막…오리농가 폐업으로 내몰아
 

▲ 전국에서 모여든 1100여명의 오리농가들은 생존권을 건 투쟁을 다짐했다.

전국 오리농가들의 성난 아우성이 세종청사 앞마당을 가득 채웠다.
 

한국오리협회는 지난 9월 27일 세종시 정부청사 농림축산식품부 앞에서 전국 오리농가 1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AI(조류인플루엔자) 방역조치에 따른 오리농가 피해대책 수립촉구를 위한 전국 오리농가 총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궐기대회에는 유성엽(국민의당, 정읍·고창) 의원을 비롯한 이승호 한국농축산연합회 상임대표, 문정진 축산관련단체협의회장, 이홍재 대한양계협회장 등 축산업계 단체장은 물론 전국에서 모인 오리농가 1100여명이 함께하며 AI 방역조치에 따른 오리농가의 피해대책 수립을 촉구했다.
 

특히 오리 입식을 금지해 AI를 예방하려는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을 강력히 규탄하는 오리농가들의 목소리가 세종청사 앞을 가득 메우며 오리농가들을 살려달라는 청원이 이어졌다.
 

▲ 김만섭 한국오리협회장<사진 왼쪽>이 협회 임원진들과 함께 삭발식을 단행하고 있다.

김만섭 한국오리협회장을 비롯한 협회 임원진 10여명은 삭발식을 거행하고 오리농가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무기한 단식에 돌입, 강경한 투쟁을 이어나갈 것을 천명했다.
 

김만섭 한국오리협회장은 “갈수록 강화되고 있는 방역정책에 따른 제재조치는 오리농가를 폐업으로 내몰고 있으며 오리생산액과 농가소득은 반토막이 났다”며 “AI를 빌미로 오리사육을 금지하는 탁상행정식 방역대책을 즉각 철회하고 오리를 정산적으로 사육해 소비자들에게 공급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근조리본을 단 오리 20여마리가 세종청사 앞에 위치된 우리에서 위기에 처한 오리농가들을 대변하고 있다.

 

협회의 주요 요구사항은 △오리농가 사육제한 시행방안을 즉각 개선하라 △오리농가 출하 후 휴지기간 14일 적용을 즉각 철회하라 △오리농가 입식 전 방역평가 시행방안을 즉각 개선하라 △지자체장에 대한 방역권한 부여를 즉각 폐지하라 △가축 사육제한 명령으로 인한 농가피해 전액 보상하라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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