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해수위, 국정감사서 신문 예정

[농수축산신문=송형근 기자] 

농어촌상생협력기금 기부실적이 저조한 대기업 임원들이 이번 국정감사에 줄줄이 소환될 전망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농어촌상생협력기금 기부 실적이 저조한 국내 대기업 사장단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최근 채택했다.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은 FTA(자유무역협정)로 이익을 보는 기업들에 매년 1000억원씩 출연을 받아 10년 동안 1조원을 조성, 농어촌 지원대책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키 위해 2015년 만들어졌다. 하지만 지난해 1월 첫 기금 조성 이후 현재까지 1년 9개월 가량이 지났지만 조성액은 지난달 19일 기준 377억5873만원에 그쳤다. 이는 2년 치 목표액의 20%도 안 되는 실적이다.

이에 농업계는 FTA 체결로 가장 큰 이익을 보는 대기업이 가장 큰 손해를 보는 농업계와 이익의 일부를 공유하기로 한 기금 조성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것에 대해 분노의 목소리를 높이는 상황이다. 특히 현재까지 조성된 상생기금 중 99%에 달하는 373억원을 공기업이 기부했고, 대기업은 고작 4억여원을 기부하는데 그쳐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다.

이러한 이유로 기금 조성에 소극적인 대기업들의 행태는 국감에서 뭇매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운천 농해수위 바른미래당 간사(전주을)는 “FTA 체결로 인해 이득을 본 기업들이 과연 농업계와의 동반성장과 상생협력을 위해 어떠한 노력들을 했는지 이번 국정감사에서 반드시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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