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이남종 기자]

기후변화로 아열대작물의 국내 재배면적이 늘면서 지역별로 재배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가 마련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농촌진흥청과 전북도 농업기술원, 경기대는 지난 1일 전북도 농업기술원에서 ‘아열대작물 평가 및 요리 시연회’를 개최, 아열대작물 연구 사업과 주요 성과를 소개하고 지역별 아열대작물 재배 가능성을 평가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08년부터 유용한 아열대작물을 선발하고 있다. 현재 20종을 선발했으며 패션프루트, 망고, 롱빈, 아티초크<사진> 등 13종에 대해서는 재배기술을 개발·보급 중이다.

이번 평가회에서 전북도 농업기술원은 아열대 채소 ‘얌빈’의 지역 현지 재배 가능성을 검토하고, 파종시기와 수량을 조생종 8%, 중생종 45% 높일 수 있는 재배방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파파야’, 충북도 농업기술원은 ‘차요테’, 강원도 농업기술원은 ‘루바브’에 대한 지역 내 재배 가능성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경기대는 얌빈을 비롯해 9개 아열대작물을 재료로 개발한 얌빈육회쌈, 오크라덮밥, 차요테, 파파야 장아찌 등 20가지 요리를 선보였다.

김성철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 농업연구관은 “기후변화에 대비해 미래먹거리를 개발하고 전국 단위 평가회를 열어 아열대작물이 새로운 농가 소득작목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 아열대작물 재배면적은 2012년 99.2ha에서 지난해 354.2ha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며 기후변화와 소비자 기호, 다문화 가정 증가 등으로 아열대작물 소비도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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