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1회 이상 발효유·치즈 소비 가정 절반 넘어
농진청, '우유와 유제품의 소비 행태' 조사
[농수축산신문=이문예 기자]
소비자들은 우유를 고를 때 상표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며 고소한 맛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농촌진흥청이 지난 4월~6월 사이 전국 20세 이상의 소비자 900명을 대상으로 면접 조사 방법으로 조사·발표한 ‘우유와 유제품의 소비 행태’에 소개됐다.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 10명 중 4명꼴인 41.8%는 ‘주로 구매하는 상표’, 28.2%는 ‘항상 구매하는 상표’가 붙은 제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10명 중 7명은 상표를 가장 중요한 우유 선택 기준으로 삼는다는 의미다.
이밖에 상표와 관련 없이 ‘가격’을 비교해 구매하거나 ‘행사제품’을 고른다는 소비자는 30%에 불과했다.
맛 평가(중복 응답)에서는 10명 중 8명에 가까운 78.8%가 우유의 ‘고소한 맛’을 가장 중요한 선택기준으로 삼았다. 이어 ‘깔끔하고 맑은 맛’을 기준으로 우유를 고른다는 사람은 58.8%, ‘부드러움’과 ‘비린맛이 없는 것’을 기준으로 구매한다는 사람은 각각 39.8%, 37.3%였다.
국내 소비자들 중엔 외국 우유를 접해본 경험이 있는 소비자가 전체의 28.8%로 많지 않았는데, 주로 국산 우유에 대해 ‘위생적이고 안전할 것 같다(64.7%)’, ‘가격이 적당하다(21.6%)’는 긍정적 인식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유제품의 소비 행태를 분석한 결과(중복 응답)에선 주 1회 이상 발효유와 치즈를 소비하는 가정이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유제품으로 주 1회 이상 발효유를 소비하는 가정은 77%로 가장 많았고, 치즈와 버터를 소비하는 가정은 각각 59.9%, 26.3%였다.
하지만 자연치즈와 가공치즈의 차이점을 알고 있는 경우는 26.2%에 불과하고, 치즈의 종류를 확인하지 않고 구매하는 경우도 42.7%나 돼 치즈 구매에 있어 여러 사항을 꼼꼼히 따져 구매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지용 국립축산과학원 기술지원과 농업연구사는 “출산율 감소로 우유 수요층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자료가 낙농 산업 발전에 유용하게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