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구매율 높고 인기높아 지속적 소비 증가에 도움
‘슈퍼골드·그린시스·기후일보’ 시장평가회

[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 최근 동화청과 회의실에서 진행된 국내 육성 신품종 배 ‘슈퍼골드·그린시스·기후일보’ 시장평가회에서 관계자들이 배를 맛보며 평가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배 연구소에서 개발한 슈퍼골드와 그린시스, 기후일보 등의 신품종 배가 시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주요 소비층에 맞춘 마케팅과 홍보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 유통인들은 최근 동화청과 회의실에서 원예원이 주관하고 (사)한국농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회가 후원한 국내 육성 신품종 배 ‘슈퍼골드·그린시스·기후일보’ 시장평가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유형선 중앙청과 중도매인은 “슈퍼골드는 청량감이 우수해 대형유통업체에서 재구매율이 높고 어린아이들도 좋아한다”며 “그린시스는 숙기를 잘 맞춰 출하한다면 새콤한 맛을 좋아하는 주부들에게 인기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타깃에 맞는 마케팅과 홍보를 진행한다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갑석 중앙청과 과일팀 부장은 “기후일보는 육질이 약해 식감이 떨어지는 면이 있는데 과 숙기를 제대로 맞췄는지 의문”이라며 “그린시스는 쓰가루 사과처럼 녹색을 띄어 희소성이 있고 산미가 적절해 주부, 여성층에 맞춰 마케팅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혁 서울청과 과일부 부장은 “슈퍼골드의 경우 동녹만 잡을 수 있다면 남녀노소에게 사랑 받는 과일이 될 수 있다”며 “제수용 과일이라는 오명을 씻고 최근 트렌드에 맞춰 중·소과 위주의 배가 출하되고 관련 마케팅이 이뤄져야 소비가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김윤경 배연구소 박사는 “가락시장 유통인들이 밝힌 부분을 테스트를 통해 각기 다른 타깃에 맞춘 마케팅과 홍보가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신품종 배가 시장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유통인들과 지속적인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슈퍼골드는 녹황색 품종으로 성숙이 진행되면 황색으로 변한다. 청량하고 감칠맛이 있는 배로 꼽히며 중·소과 품질도 우수하다. 당산비가 조화를 이루고 식미도 뛰어나다.

그린시스는 황금배가 검은별무늬병에 약한 부분을 보완한 품종이며 아삭한 식감과 과즙이 풍부한 게 장점이다. 녹색 계통의 품종에서 흔히 발생하는 동녹도 적다.

기후일보는 평균 15브릭스로 단맛이 강하며 과즙도 풍부하다. 결실관리에 용이하며 과형이 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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