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분화된 조직 화합·안정화 최선"
쌀 신시장 조성·민간종자기업 육성 '만전'

[농수축산신문=이남종 기자] 

“조직의 안정화와 화합을 이루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은 2000명에 가까운 정원에 각각의 직능별로 본부 3개 국과 4개 소속연구기관과 하부부서 등을 둔 방대한 조직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여기에 직렬별로 정무직·고위공무원, 연구직, 지도직, 행정직, 농업직 등으로 분류돼 각각의 역할을 해내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세분화된 조직의 기능을 하나로 모으는 한편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효율적인 연구사업과 지도사업 등 농진청의 미션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조직의 안정화와 화합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 우리 농업을 고부가가치 미래성장산업으로 이끄는데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습니다.”

농진청의 안방살림을 도맡아오고 있는 이규성 차장으로부터 조직의 안정화와 화합을 통해 일궈낸 주요 연구성과와 향후 풀어나가야 할 현안에 대해 들어봤다.

▲ 이규성 농촌진흥청 차장

Q. 최근 정부가 발표한 ‘2018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농진청 개발 기술이 11개나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는데.

‘국가R&D(연구개발) 우수성과’는 2006년부터 매년 선정을 하고 있으며 첨단기술의 지표로 여겨지고 있다. 농진청이 추진한 R&D 성과가 생명·해양분야 10건과 순수기초·인프라분야 1건 등 총 11건이 선정됐다. 2016년 6건, 2017년 5건에 비하면 2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국가 전체 R&D 예산 195조원 중 3%만 배정돼 있는 농진청에서 100건 중 11건이 선정된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특히 건수 뿐 아니라 내용면에서도 종자주권 확보와 부가가치 창출로 인한 농업경쟁력을 확보할 수 생명기술과 세계 최초 IoT(사물인터넷)를 적용한 식중독균 검출기술 등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 등 보다 폭넓은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Q. 내년부터 전면 시행되는 PLS(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에 대한 문제점이 대두되고 있다.

안전농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의식이 높아지고 있고 친환경농산물 시장규모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PLS가 내년부터 전면시행 예정이지만 등록농약 부족, 비의도적 잔류, 적요시점 등 문제점들이 대두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응해 농진청은 소면적 작물을 대상으로 농약 직권등록을 확대, 연말까지 2893개 농약의 직권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장기재배, 저장농산물을 대상으로 올해말 이전 수확농산물은 종전규정을 적용하고 올해 식재해 내년이후 수확하는 농산물은 직권등록, 잠정기준, 환경유래 기준 설정 등 추진상황을 고려해 추가 대책을 협의키로 했다. 또한 관계인들의 인식제고를 위해 농업인 75만명, 농약판매상 1만명, 공직자 1만5000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농약 판매상 전문성 강화 및 전수조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Q. 최근 기후변화에 대응하면서도 쌀의 신수요 확대를 위해 장립종 타입의 쌀 개발도 추진한다는데.

우리나라는 점차 아열대성기후로 변화하고 있고 이에 대응해 열대과일의 국내 재배시험이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국민 건강증진과 쌀 소비확대를 위한 신개념 쌀소재 개발의 필요성에 따라 아열대지방에서 재배되온 장립종 인디카타입의 쌀에 대한 개발도 시작됐다.

최근 국내에도 인디카계열 쌀의 가공적성을 활용하는 볶음밥이나 카레밥 등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쌀 신메뉴 수요가 증대하고 있다. 또한 '외국인 100만시대' 그들의 입맛에 맞는 인디카 쌀 수요증대도 기대돼 쌀 신시장 조성에 새로운 획을 그을 것으로 기대된다”
 

Q. ‘황금알을 낳는 종자산업’이란 말이 있듯이 종자는 인류의 먹거리 산업이다. 농진청의 대응은.

'한알의 종자가 세계를 바꾼다'는 말처럼 농업 유전자원 다양성 확보와 우수한 종자개발 필요성이 증대하고 있다. 정부는 종자산업을 2020년까지 2억달러 규모의 수출전략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김제에 민간육종연구단지를 조성, 시설·장비, 육종포장 등 첨단 인프라 추축 및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농진청은 민간종자기업 육성에 필요한 분자육종 기술 등 신기술이 민간 종자 개발에 활용될 수 있도록 협력하고 있다. 또한 최근 확보된 농업유전자원 6만498개를 분양하고 4만9169개의 특성평가 자료를 지원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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