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노동력 필요·기후 변화 심화로 농산물 수급 불안정
김연중 연구위원, '빅데터와 밭 기반정비' 전문가 토론회서 밝혀

[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밭작물이 수도작에 비해 많은 노동력을 필요로 하고 기후 변화 심화로 농산물 수급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첨단 융합 기술 기반의 스마트 밭농업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연중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난 17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전남대 산학협력단이 주최하고 (사)농식품신유통연구원이 주관한 한국농업의 중장기 미래 결정요인 ‘빅데이터와 밭 기반정비’ 전문가 토론회서 이 같이 밝혔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빅데이터를 이용한 밭농업 기계화방안’ 주제발표를 통해 “밭농업의 패러다임이 1970~1980년 노동집약적에서, 1990~2000년 토지집약적으로, 2010년에는 자본집약적으로 변화했다”며 “2020년 이후 자본집약과 기술집약(ICT)으로 패러다임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국 존디어 사의 시드스타 모바일로 작업 수행 중 문제가 생겼을 경우 신속한 해결이 가능해졌으며, 프랑스 에어이노브사 드론은 농장의 비료 사용량 절감에 도움을 줬다”며 “미국 블루리버테크놀러지는 트랙터에 기계학습 엔진을 탑재한 잡초 제거 로봇 ‘레터스봇’을 개발해 화학물질 사용을 절감시켰다”고 강조했다.

밭농업 기계화를 위한 기술 개발을 플랫폼 및 모듈 개발, 각종 소프트웨어(S/W) 개발, 빅데이터, 인공지능, 자율주행 농기계로 나눠 진행돼야 한다는 점도 밝혔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밭농업에 이용되는 기계는 가볍고 작으면서 자율주행이 가능해야 하고 데이터 수집·분석, 제조, 방제 제어를 자율적으로 담당할 수 있어야 한다”며 “위치 정보, 센서를 이용한 물체인식, 공용자율 플랫폼과 이 플랫폼을 이용해 단계적으로 작업이 가능한 모듈 개발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농지별 토양상태, 작물의 생육·질병 통합 관리 S/W, 작물재배에 필요한 종자, 비료, 농약 등 각종 재물 관리 S/W가 개발돼야 한다”며 “작물의 생육, 수확시기 결정, 질병유무 판단 의사결정 S/W, 농산물 생산 전주기(파종·생육·관리·수확·판매 등) 이력관리 S/W 개발도 추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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