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농·특산물 홍보대사 역할 '톡톡'
소포장 상품 다양화로 대형마트까지 납품… 안정적 판로 확보
홍보·시식·판촉행사 꾸준… 고령딸기·개진감자 해외서 '인기'

[농수축산신문=장인식 기자] 

▲ 고령군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 내 출하장에 농산물이 쌓여 있다.

2014년 3월 1일 고령농협·동고령농협·다산농협·쌍림농협이 공동출자해 설립된 고령군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이하 고령군조공법인)이 지역 농산물 유통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고 있다.

고령군농협조공법인은 고령군연합사업단이 확대된 것이다. 고령군연합사업단은 그동안 공판장과 법정도매시장에만 의존해 오던 고령지역 농·특산물 유통을 산지와 소비지를 연결, 농가 수취가격 제고는 물론 지역 농·특산물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2005년 12월 20일 설립된 고령군연합사업단은 딸기, 멜론, 감자 품목을 중심으로 고령농협과 동고령농협이 주도해 설립됐다. 이후 지역 4개 농협(383농가 참여)이 각기 농·특산물을 납품하면서 규모가 커졌고, 딸기·멜론·참외·감자·수박 등 5대 주 품목을 중심으로 사업단 설립 5년만인 2010년 131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렸다.

한편 고령군조공법인은 취급품목과 취급물량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말 딸기 89억원, 참외 32억원, 감자 21억원, 멜론 20억원 등 18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직거래 실적 또한 감자 100%, 딸기 90.4%, 멜론 86.3%, 수박 80.1% 등 꾸준히 늘어 중간 유통마진을 없애면서 농가 수취가격을 올리고 있다.

올해는 딸기 95억원, 참외 40억원, 감자 20억원 등 200억원의 매출목표를 세우고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 특히 매년 연말에 출하수수료 일부를 납품실적에 따라 출하 조합원에게 환원하고, 운송비 보조를 함으로써 2중의 농가수취가격 향상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와 함께 5대 품목 외 호박·부추·무화과 등 취급품목의 다양화와 소형포장으로 상품을 다양화해 농협유통·농협공판장·법정도매시장을 넘어 이마트,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슈퍼, GS마트, 에브리데이 등에까지 납품하며 안정적인 판로와 사업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국내 내수경기 악화와 홍수출하로 인한 가격폭락 방지를 위한 보완 조치로 말레이시아, 홍콩, 대만 등 동남아 국가와 중국, 일본, 러시아 등으로의 해외 수출확대와 더불어 홍보 시식행사와 판촉행사를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고령딸기와 개진감자는 중국·홍콩·대만·일본 등지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이경환 대표는 “고령군 농·특산물이 지자체 농업정책의 획기적인 지원과 아낌없는 홍보 전략에 힘입어 전국에 입소문이 나고 있다”며 “특히 고령군조공법인은 지역농협의 열성적인 생산성 향상을 위한 영농지도로 성장기를 넘어 농업인 실익향상을 우선하는 성숙기에 접어들며 지자체·농협·농업인·소비자·유통업체가 상호 신뢰 속에 농·특산물 유통의 거점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농업현장의 애로와 유통업체, 소비지의 요구사항을 조화롭게 조정해 영원한 파트너십을 형성, 시세변화를 최소화하면서 안정적인 유통이 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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