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필요한 소모 줄여 전력 최대 50% ‘절감’
냉동·냉장 시스템 차별성 ‘자동 제상제저 시스템’에서 찾으세요

[농수축산신문=서정학 기자]

‘녹색기술 인증’, ‘조달청 우수제품 지정’, ‘농림축산식품부 신기술 인증’. 이는 냉동·냉장 시스템 및 에너지관리 설비 개발 전문업체 (주)신진에너텍의 혁신성을 입증하는 수식어다.

1990년부터 농·산업분야 냉동·냉장제품을 개발해온 박진섭 신진에너텍 대표는 ‘적외선 성에감지 제상장치’, ‘복합열원 히트펌프’ 등의 신제품을 연달아 내놓으며 업계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

▲ 적외선 성에감지 기술이 도입된 제상장치 ‘프로스트아이’

# ‘자동 제상제어 시스템’에서 ‘복합열원 히트펌프’까지…신기술 열전

신진에너텍의 냉동·냉장 시스템의 차별성은 ‘자동 제상제어 시스템’에 있다. 모든 냉동·냉장 시스템에는 냉각 운전 시 반드시 발생해 냉동효율을 급격히 저하시키는 ‘성에’를 녹이는 ‘제상’ 기능이 포함돼 있다. 증발기에 성에가 껴 냉각능력이 저하되면 냉장실 내 온도가 상승하고 그에 따른 전기 사용료도 증가할 수밖에 없다.

신진에너텍의 ‘프로스트아이(Frosteye)’는 이러한 성에를 적외선으로 감지하는 센서를 포함한 제상 제어장치다. 적외선 센서로 성에 두께를 정확히 감지해 제상 시점과 종점을 정확히 판단, 필요시에만 제상토록 자동 제어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제상이 줄어 저장고내의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면 저장품의 보관상태가 좋아지고 전력소모도 줄어들게 된다. 프로스트아이가 설치된 저온창고 및 냉동시스템 등은 최대 50% 정도의 전력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지역·공기열을 복합 사용하는 ‘복합열원 히트펌프

신진에너텍의 신기술은 냉난방기에도 적용된다. ‘복합열원 히트펌프 시스템’은 지하수열과 공기열을 함께 사용한다. 공기열 히트펌프의 경우 외부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효율성이 떨어지고 지열 히트펌프는 설치비가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

복합열원 히트펌프는 공기열·지열 히트펌프의 단점을 개선하고 장점만을 취합코자 개발됐다. 지하수열과 공기열을 상호보완적으로 사용하는 복수공 공법으로 냉난방 효과가 극대화되며 설비비용도 kW당 100만원으로 지열 히트펌프 kW당 163만8000원 대비 약 39% 절감할 수 있다고 박 대표는 밝혔다.

# 직접 농사 지으면서 기술수요 파악…제품실증 위한 온실도 구축

▲ 박진섭 신진에너텍 대표가 기술특허증 및 상장을 가리키고 있다.

이러한 신진에너텍의 기술혁신성은 박 대표가 스스로 농사를 지으면서 농업인의 요구사항을 적극 파악해 반영함으로써 달성할 수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농산업 분야에서의 냉동·냉장제품 개발을 시작하면서 농사를 병행해 자신과 인근 농업인이 직접 겪는 불편과 애로를 파악, 제품 개발에 반영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농업의 특성상 냉난방 기기가 한 번이라도 고장나면 재배시기를 놓쳐 1년 농사를 망치는 경우가 잦다”며 “또한 영농 과정에서 냉난방에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잔고장이 없고 설치 및 운영비용을 줄이는 방향으로 기술 개발에 힘써왔다”고 말했다.

이어서 박 대표는 “개발한 기술의 실증을 위해 ‘실증용 온실’도 구축했으며 제품 출시 전 반드시 실증단계를 거친다”며 “앞으로도 농업인이 걱정 없이 작물 생산량 증대에만 힘쓸 수 있도록 안전하고 혁신적인 제품 개발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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