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스탄에 종란 총 2만개·10만달러 상당

[농수축산신문=이문예 기자] 

▲ 키르기스스탄으로 수출될 토종닭 종란이 포장되고 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중단됐던 우리 토종닭의 수출길이 다시 열렸다.

국립축산과학원, 주식회사 한협원종, 학계가 공동 개발해 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FAO) 가축유전자원정보시스템에도 등재가 확정된 우리 토종닭 ‘GSP 한협토종닭’이 지난 20일 키르기스스탄으로의 수출 재개를 알렸다. 

이번에 수출되는 물량은 운송 과정에서의 폐사율, 물류비용을 낮추기 위해 인천공항을 통해 병아리가 아닌 종란(씨알)으로 수출되며 총 2만개, 10만달러 상당이다.

수출된 종란은 현지 씨닭 농장에서 2대에 걸쳐 생산한 뒤 약 60주 후 고기용 닭이나 달걀로 시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키르기스스탄과는 2015년 토종닭 수출 위생검역 협정을 맺었으며, 2016년에는 우리 토종닭 씨알 9600개를 수출한 바 있다. 우리나라 토종닭은 키르기스스탄 현지 닭보다 성장이 빠르고 육질이 우수하며 육수 맛이 좋다는 평을 받으며 현재까지 8만8000달러어치가 판매됐다.

강희설 국립축산과학원 GSP 종축사업단장은 “이번 수출은 중앙아시아와 러시아 등에서 토종닭의 경쟁력을 확인함과 동시에 우리나라가 종자 수출국으로 도약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토종닭 100만달러 이상을 목표로 수출 시장을 점차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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