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안춘배 기자]

농협전남지역본부(본부장 박태선)는 최근 지역본부 대강당에서 박태선 본부장, 이흥묵 농협중앙회 상무, 광주전남 벼 매입 농협조합장, 농협시·군지부장, RPC(미곡종합처리장) 대표이사 및 장장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쌀 수급동향을 설명하고 서로 의견을 교환하는 ‘2018년 벼 수확기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는 먼저 이정훈 농협경제지주 RPC 지원팀장으로부터 올해 벼 수확기 전망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듣고, 농협전남본부가 사후정산제 활용, 농협 간 벼 거래확대 등 수확기 중점 추진사항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올해 공공비축미 매입대행을 하는 지역농협이 꼭 알아야 할 변경 사항 고지 및 논 타작물 재배지원사업 경과보고 등이 진행됐다.

이날 참석자들은 전반적으로 산지 작황이 좋지 않다며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가격을 결정하기 정말 힘들다는 의견을 내놨다.

또 국민들이 평균적으로 소비하는 쌀은 1일 167g, 1달에 5kg, 1년에는 60kg 수준인데 쌀값은 아직도 80kg 단위로 가격이 발표돼 쌀값이 조금만 등락폭이 발생해도 큰 폭으로 변동되는 것처럼 느껴져 소비자가 받아들이는 가격에 왜곡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속히 쌀값 발표 단위를 가정에서 가장 많이 구매하는 10kg 또는 1kg 단위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쌀을 생산하는 농업인의 노력과 열정, 공익적 가치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지난해 20년 전 수준으로 폭락한 쌀값이 현재는 가까스로 회복된 상황이며 이는 결코 비싸다고 볼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라면, 빵 등 대체재에 비해 쌀값은 지난 수십 년간 그 상승폭이 매우 적었다며 대한민국 주식인 쌀의 긍정적인 가치를 널리 알리고 현재 쌀값 회복에 대한 사실을 국민들과 소비자가 왜곡해 받아들이지 않도록 이해와 홍보에도 더욱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태선 본부장은 “정부 발표에 의하면 9만톤 내외의 공급이 과잉될 것으로 예상되나 전남은 올해 가뭄과 고온, 태풍 등으로 인해 작황이 부진, 쌀 생산 농업인의 시름이 더욱 깊어지는 것 같다”며 “전남 농가소득에서 쌀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큰 만큼 향후 상황을 주시, 농협 경영에 손실이 미치지 않는 범위에서 농가소득을 올릴 수 있는 적정 쌀 가격이 결정될 수 있도록 모두 다 같이 노력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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