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1등급 도매價, 출하마릿수 감소로 지난해보다 상승
돼지, 생산량 증가로 도매價 하락...kg당 4000~4300원
도계 마릿수 증가로 육계가격↓...산지가 kg당 1200~1400원

[농수축산신문=홍정민·이문예 기자] 

한우는 도축 마릿수의 감소로 인해 가격이 지난해보다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사육마릿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양돈 역시 사육마릿수 증가로 등판판정 마릿수가 늘어나면서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육계는 병아리 생산 증가로 사육마릿수가 늘고 있고 도계 마릿수 역시 증가할 것으로 보여 지난해보다 가격이 낮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 25일 발표한 11월 축산관측을 정리했다.

 

■ 한우
11월 도축 마릿수는 거세우 출하예정 마릿수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지난해보다 적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11월 한우 1등급 도매가격은 지난해 지육 kg당 1만7371원보다 상승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9월 한육우 사육마릿수는 지난해 같은기간 312만마리보다 0.5% 증가한 313만4000마리로 나타났다. 이중 한우 마릿수는 298만9000마리로 전년동기보다 0.8% 증가했지만 육우 마릿수는 6.8% 감소했다. 한육우 사육 농장수는 9만8000농장으로 지난해보다 2.6% 감소했다.

12월 한우 사육마릿수는 1∼2세 사육 마릿수 증가와 도축 마릿수 감소로 지난해보다 1.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1∼9월 쇠고기 수입량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9.7% 증가한 30만6000톤으로 집계됐다. 9월 수입량은 전년동월보다 10.4% 증가한 3만4000톤으로, 국가별 쇠고기 점유율은 미국산 53.3%, 호주산 39.4%, 뉴질랜드산 5.0% 순이었다.

특히 수입단가가 전년보다 상승했음에도 수입량은 증가하는 현상을 보였다.

 

■ 돼지
11월 돼지 등급판정 마릿수는 사육 마릿수 증가로 전년동월보다 많은 162만∼164만마리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11월 돼지고기 생산량도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증가한 8만6000톤 내외로 예상됐다.

11월 돼지 도매가격은 돼지고기 생산량이 증가해 전년대비 하락한 kg당 4000∼4300원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 10월 돼지 평균도매가격은 등급판정 마릿수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육가공업체들의 원료육 구매 수요가 늘어 전년동월보다 2.1% 상승한 kg당 4013원을 기록했다.

11월 돼지고기 수입량은 미국과 EU 등 주요 수출국의 가격 하락으로 전년동월보다 증가한 3만톤 내외로 전망됐다. 다만 현재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하고 있는 벨기에와 인접한 독일, 네덜란드, 프랑스 등에서 추가 발병케 될 경우 수입금지 조치로 인해 수입량이 전망치보다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12월부터 내년 4월 등급판정 마릿수는 사육마릿수 증가로 전년동기보다 2.7% 증가한 755만마리로 전망되는 가운데 같은기간 돼지고기 생산량도 전년동기보다 많은 40만톤 내외로 전망됐다.

 

■ 육계
11월 육계 사육마릿수는 병아리 생산 증가로 전년동월보다 2.9% 많은 8156만마리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11월 도계 마릿수 역시 육용계 사육 증가로 지난해보다 3.1% 증가한 8012만마리로 추정됐다.

육계 산지가격은 10월에는 큰 일교차로 출하가 지연돼 일시적으로 가격이 상승했으나 상순 이후 출하가 원활해 지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1월에는 도계 마릿수 증가로 인해 산지가격이 kg당 1200~1400원으로 전년동월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올해 1∼4월 종계 입식 마릿수는 감소했으나 5월 이후 증가하면서 내년 4월까지 병아리 생산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추정됐다. 따라서 12월부터 내년 1월 도계 마릿수는 병아리 생산량 증가로 인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1% 증가한 1억6634만마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가격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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