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이남종 기자]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 24일 연구원 대회의실에서 ‘KREI 농업·농촌 정책 혁신 포럼’을 발족, 1차 회의를 갖고 일자리 등 현안을 논의했다. 이날 포럼에는 공동 위원장을 맡은 김창길 원장과 김관수 서울대 교수를 비롯해, 학계와 농업인단체로 구성된 위원 20명과 농경연의 연구진이 참석했다.

포럼은 농업·농촌 분야에서 제기되는 다양한 정책이슈와 농정현안, 농경연의 연구성과를 검토하기 위해 구성·운영하게 됬다. 특히, 농업·농촌을 둘러싼 현안을 진단, 사회적 트렌드에 비추어 주목할 만한 아젠다를 발굴·논의함으로써 지속가능한 농업의 발전을 위한 중장기 농정방향을 나누고 제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최근 새롭게 조명되고 있는 농업·농촌의 가치와 미래 지속가능성 및 성장가능성에 대한 인식을 농업계 내부뿐만 아니라 전 국민에게 확산해가는 역할도 수행한다.

이날 첫 회의에서는 김관수 교수 주재로 농업분야 일자리와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강혜정 전남대 교수는 농업분야 일자리 증가와 관련해서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지속적인 증가를 위해 양질의 일자리가 중요하다는 의견과 함께, 고령화와 복지가 연결된 일자리 창출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김기형 전국농민회총연맹 사무총장은 “사회복지 서비스 확대 등을 통해 농업인력을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농촌에 독거노인이 많고 주로 마을회관에서 함께 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마을회관을 중심으로 급식 관리원을 한명씩만 고용해도 전국 3만6000여 명 정도 될 것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박종서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 사무총장은 “새로운 사람들이 농촌에 유입돼도 농지를 구하기가 힘들어, 농지은행 등의 시스템을 확대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타 산업과 달리 농업부문에는 시기별 인력수급에 문제가 있는데, 이를 적용한 고용이 이뤄지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임정빈 서울대 교수는 “가까운 일본도 농업·농촌에 취업자 수가 늘고 있는 추세라며, 동향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중국의 IT산업계가 농업부문의 전자 상거래 등 많은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우리나라도 농업부문과 상생협력을 통한 성장동력 마련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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