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물 종합 유통센터 건립' 본궤도 올라
"경북 북부권 유통·산업 발전 새로운 전환기 될 것"

[농수축산신문=장인식 기자] 

“축산인 조합원의 염원이자 농가소득 향상과 삶의 질 향상의 시금석이 될 ‘축산물종합유통센터’ 건립계획이 지난 17일 농협중앙회 사업추진 승인이 확정됨에 따라 본격적인 사업추진이 가능하게 됐습니다.”

전형숙 안동봉화축협 조합장이 2015년 3월 취임과 동시에 조합원 숙원사업으로 추진한 축산물종합유통센터 건립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안동봉화축협 축산물종합유통센터는 경북 북부지역의 중심도시이자 도청 소재지가 있는 안동 시내를 중심으로 영주, 예천, 봉화, 의성, 군위, 청송, 영덕 등이 사방으로 연결돼 있다.

또 춘천과 대구를 잇는 중앙고속도로가 지나고 2016년 개통한 당진영덕고속도로와 철로가 가로질러 서울과 부산까지 각 약 2시간 30분대에 다다를 수 있는 사통팔달 교통의 중심지다.

총 47억여원을 투자해 대지 4만9393㎡에 관리동, 도축설비(경매, 육가공살비 일체), 폐수처리 설비 등을 갖출 계획이며 1일 최대 도축능력은 소 150마리, 돼지 1000마리로 계획하고 있다.

안동봉화축협은 2014년 지자체선거 공약사항이기도 한 이번 사업을 적극 추진키 위해 폐수관로 매설·도로선형 개선·도축장 내 고도처리시설 설치·기획재정부 소유 부지매입·유통센터 예정지 인근 주민 숙원사업 해결 등 기반시설 확충을 완료했다.

또 농협중앙회 고정투자 심의 신청, 설계용역 및 업체선정, 부지매입, 대부경작자 지장물 보상, 인근 주민과의 협상, 공사 시공업체 선정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해 왔다.

전 조합장은 “이번 사업은 지자체·조합원·지역축산인·조합 임직원·출자조합인 경북 북부권 8개 축협(군위·예천·의성·김천·문경·영덕울진·영주·청송영양)의 단합과 협력의 산물로 태어났다”며 “본격적인 사업이 시작되면 대구·경북은 물론 경북 북부권 축산물 유통과 축산발전의 새로운 전환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통센터가 완공되면 생산부터 가공·유통·판매까지 안전하고 위생적인 축산물 공급 시스템을 갖춰 백화점·대형 유통업체·군납·학교급식 등의 납품 우위를 확보함은 물론 각종 물류비용 절감, 근출혈 예방 등 장거리 이동에 따라 수반되는 축산물 품질하락을 방지해 소 1마리당 30만원 이상의 농가소득 향상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소비자 요구에 부응하는 안전하고 위생적인 축산물 생산을 위해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등 엄격한 위생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투명하고 합리적인 경매시스템 도입으로 축산물 유통시장의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유통센터 정상화와 관련해서는 “최신시설에서 고급육을 생산해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청결과 위생을 바탕으로 향후 3년까지 뼈를 깎는 노력과 열정을 쏟아 부어 경영 정상화 기반을 만들고 4년차부터는 손익분기점 이상의 경영손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 조합장은 “그동안 봉화와 안동지역 간 화합과 단결을 도모하기 위해 조합의 큰 행사는 휴일을 선택해 진행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그 결과 조합장 취임 후 조합 경영이 해마다 향상돼 지난해는 조합 창립 이래 최대인 27억10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는 업적을 이룩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조합은 조합원을, 조합원은 조합을 신뢰하며 조합발전에 동참할 수 있도록 앞장서서 일해 나가겠다”고 다짐하며 “경종농가와 더불어 상생하고 지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축산분뇨 및 폐수처리시설인 자연순환센터 건립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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