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인터뷰] 마이크 피터슨 뉴질랜드 농업무역특사

안희경 기자l승인2018.11.0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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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축산신문=안희경 기자] 

유제품 최대 수출국임에도 낙농가들에게 수출지원금을 비롯한 어떤 지원도 행해지지 않는 나라. 뉴질랜드는 전체 수출품 중 38%를 유제품이 차지하고 있는 낙농강국 중 하나다.
 

인구보다 젖소 마릿수가 많다는 뉴질랜드에서 대한민국 낙농업의 현실과 규모를 보고 싶어 대한민국에 왔다는 마이크 피터슨 뉴질랜드 농업무역 특사를 지난 15일 IDF 코리아 연차총회가 열린 대전에서 만났다.
 

뉴질랜드의 낙농현실과 대한민국을 향한 뉴질랜드 유제품업계의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었던 인터뷰를 소개한다.

  Q. 농업무역 특사는 어떤 직책인가

  A. 뉴질랜드 농업무역 특사는 관계 장관들이 농업계와의 논의 후에 마련된 직책이다. 주 역할은 농업인들의 시각을 식품과 농업분야 국제 무역에 반영하고 농업 단체들과 해외 회사들과의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이다. 정부보직은 아니지만 나는 이 직책을 2013년 7월부터 맡고 있으며 뉴질랜드 농업계에서 성공적인 리더로 통한다.

  Q. 뉴질랜드산업 중 낙농업이 차지하는 비율과 산업에서 낙농업의 지위는 어떠한가.

  A. 낙농업은 지난해 뉴질랜드의 수출액의 38 %를 차지했다. 올해 6월까지의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0억 뉴질랜드 달러가 증가한 166억 뉴질랜드 달러로 예측되고 있다. 낙농 부문은 총 4만7310명이 종사하고 있으며 세계에서 8번째로 큰 낙농생산국으로 유제품은 최대 수출품이라고 볼 수 있다.

  Q. 하지만 뉴질랜드에서 낙농의 지위는 몇 년 째 제자리인 느낌이다. 다른 농산물은 수출액이 증가하고 있는데 유제품이 그렇지 못한 이유는 무엇인가.

  A.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유제품 생산은 전적으로 초지의 상태에 달려 있다. 기후문제로 몇 년째 초지생산이 원활치 않아서 우유 생산에도 영향을 미쳤다. 또한 수질, 비료 등 환경적 제약에 의해 낙농이 더욱 성장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또한 유럽의 물량 공세도 뉴질랜드 낙농업의 성장세에 방해가 되는 것이 사실이다.
  뉴질랜드는 폰테라가 전체 유제품 생산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이 외에도 12개 정도의 유제품 수출업체가 있다. 그러나 최근 폰테라의 시장 점유율이 작아지고 있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생산량은 한계가 있고 내수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출 공세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 

  Q. 유럽은 수출 보조금 등의 지원책이 있다. 뉴질랜드는 낙농강국인데 낙농업에 대한 보조정책이 있는가.

  A. 유제품은 뉴질랜드 수출의 큰 부분으로 2016년 최대 수출품목은 농축우유였다. 특히 버터와 치즈는 총 수출액의 8%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뉴질랜드 정부는 낙농 부문에 국내 지원이나 수출 보조금을 제공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가는 효율적 운영을 통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뉴질랜드도 보조금이 있었지만 이것이 없어지면서 농가들은 더욱 효율적으로 변모했다. 초지에서 방목하면서 사료를 수입하지 않기 때문에 생산비가 적고 새로운 기술들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는 한편 가축영양에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
  대부분의 낙농강국들이 뉴질랜드에 농가 보조금이 없는 것을 신기해 한다. 그러나 뉴질랜드 농가들은 이 부분을 충분히 인지하고 시장논리로 운영되는 것에 적응을 했다.

  Q. 뉴질랜드 낙농가들에게 가장 큰 고민은?

  A. 도시와 농촌 공동체 사이에 분열이 심화돼 뉴질랜드도 낙농업에 대한 국민의 인식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 뉴질랜드 낙농도 최근 환경 책임과 동물 복지의 최고 수준에 도달하는 등 지속적인 성공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특히 생산성을 더욱 올리고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의 변모가 요구되고 있다. 또한 뉴질랜드에서도 승계나 우수한 직원을 유치하는 것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다.

  Q. 한국의 낙농가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A. 한국과 더 많은 교류를 통해 좀 더 가까워지고 싶다. 경쟁이 아닌 파트너 쉽을 통해 한국의 낙농업계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경쟁자가 아닌 협력자로 지식과 노하우를 한국의 낙농가와 공유하고 싶다. 빠른 시일안에 이 모든 일이 이뤄지기를 바란다.


안희경 기자  nirvana@af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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