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최상희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김장철을 앞두고 품목별 수급상황을 분석, 공급량을 조정하는 등 ‘김장철 수급안정대책’을 추진한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올 김장규모는 식생활변화, 상품김치 수요 증가 등으로 감소추세로 110만톤 정도가 될 것으로 추정됐다. 4인 가구 기준 김장규모는 23.4포기로 지난해 24.4포기보다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추·무·고추는 평년보다 생산량이 다소 감소했으나 김장철 물량 공급에는 차질이 없을 전망이며, 마늘은 생산량이 증가해 수급이 원활할 전망이다.

가을배추는 재배면적 감소(평년비 3.7%↓) 등으로 생산량이 다소 감소(평년비 7.9%↓)할 전망이나, 김장 수요 감소 등으로 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되며, 향후 가격은 평년보다 소폭 높은 수준에서 안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가을무는 작황이 다소 부진해 생산량이 소폭 감소(평년비 2.3%↓)할 전망이나, 최근 저온 등으로 출하시기가 미뤄진 결과 김장철 출하량은 평년보다 증가해 가격은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고추는 재배면적 감소(평년비 15.9%↓)로 생산량이 줄어(평년비 16.2%↓) 높은 시세이나 많은 가정에서 김장용 건고추를 미리 구매한 점 등을 감안할 때 향후 가격은 약보합세가 예상된다. 

마늘은 재배면적 증가(평년비 19.5%↑)로 생산량이 늘어나(평년비 6.2%↑) 평년과 비슷하거나 소폭 낮은 수준에서 가격 안정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이에 따라 배추는 단기적 출하량 부족 상황에 대비해 김장 수요가 적은 11월 상·중순 출하조절시설에 1000톤 수준을 가저장하고, 1000톤 수준을 수매비축해 수급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방출할 계획이다.

무는 11월에는 2000톤 수준의 물량을 우선 수매비축해 예기치 못한 작황 급변, 김장수요 집중 등 수급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방출하고, 12월에는 겨울철 한파?폭설 등 기상이변, 내년도 설 수요 증가 등에 대비해 3000톤 내외를 추가 수매할 계획이다.

가격이 높은 고추는 정부 비축물량 1900톤을 활용, 매주 400톤 수준으로 방출, 김장철 가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마늘은 수급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농협 협동마케팅 2만3000톤 및 정부 비축물량4700톤 등을 통해 공급량을 탄력적으로 조절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이와 함께 전국 농협 판매장 2200여 개소와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김장용 채소류를 시중가 보다 10~20%저렴하게 판매할 계획이다. 또 오는 20일 ‘국민행복나눔 김장축제’를 시작으로 지자체, 공공기관, 기업 등과 함께 김장담그기 및 김장나눔 캠페인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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