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동 쉽고 계절영향 없이 안정적 운영 가능
병원성 세균·소독제까지 처리...질병 방역에도 유리

[농수축산신문=안희경 기자] 

환경부의 착유세정수 방류기준 강화에 따라 많은 낙농가들은 기존 착유세정수 처리시설을 보완하거나 신규로 설치해야 한다. 하지만 낙농가 현실에 적합한 착유세정수 처리시설을 공급해주는 기관이나 기업이 없어 많은 낙농가들이 애로를 겪고 있다. 특히, 일부 지자체의 경우 무허가 축사 적법화 과정에서 착유세정수 처리시설의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어 마땅한 대책이 없는 낙농가에는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착유세정수 처리업체를 기획연재해 낙농가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자 한다. 

1. 부강테크 ‘UMME’

최근 눈에 띄는 착유세정수 처리업체로 떠오르고 있는 부강테크는 축산 ICT 선도기업으로 손꼽히는 애그리로보텍과 ‘착유세정수 정화 처리 시범사업’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양 사는 ‘착유세정수 정화 처리 시범사업’을 통해 낙농가의 착유 과정에서 발생하는 세척수와 폐기 우유 등이 포함된 축산 폐수를 기준 이하로 낮추는 정화 설비를 보급키로 했다.

부강테크는 제품생산과 기술지원을 맡고, 애그리로보텍은 판매 및 설치, 유지보수 등을 맡아 올해까지 낙농가 30여 곳에 착유세정수 처리시설을 보급한 후 내년부터 전국의 낙농가로 보급을 확산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20년간의 폐수처리 기술을 착유세정수 정화시설에 녹여낸 부강테크의 UMME를 자세히 살펴보자.

 

# 미생물 걱정없는 착유세정수 정화처리시설
부강테크의 UMME는 미생물 걱정이 없는 물리화학적 착유세정수 정화처리시설이다. 착유세정수를 스크린을 통해 고형물을 제거하고 전기 분해와 응집을 통해 난분해성 유기물, 화학성분을 제거하고 살균처리를 통해 MF여과(정밀여과)를 한다. 이렇게 되면 미세입자는 물론 병원성 세균이 완벽 분리된다.

가장 뛰어난 점은 확실한 수질 처리다. 분리막과 전기분해방식이 결합된 처리 방식으로 계절적 영향이 없고 안정된 기술로 법적 방류기준에 적합하게 처리해준다는 게 부강테크의 설명이다. 특히 병원성 세균과 소독제 등을 완전 처리해 질병 방역에도 유리하다.  

또한 시공이 없이 빠른 설치가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컨테이너형 설비로 설치 편의를 극대화하고 컴팩트한 장비 규모로 소요 부지도 최소화 했다. 20년간 폐수처리를 연구해 온 부강테크는 전문가 컨설팅은 물론 신속한 A/S를 전면에 내세우며 낙농가들의 착유세정수 완벽 처리를 위해 본격 시장 공략에 나섰다.

#애그리로보텍과 부강테크가 합작
부강테크의 착유세정수 처리시설은 비용 및 용지 확보 측면에서 낙농가에게 큰 부담이 되었던 기존 설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제품이다.  

부강테크는 낙농가들이 착유세정수 처리에 대한 전문지식이 부족하고 시설 설치에 필요한 비용 및 부지확보가 쉽지 않은 현실을 감안해 지난해부터 낙농가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방안을 고민해왔다. 그 결과 크기가 작고 단순해서 설치가 쉽고 버튼 하나로도 운전이 가능하며, 계절에 상관없이 안정적으로 처리되는, 낙농가에 최적화된 설비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부강테크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원하는 ‘농가용 착유세정수 정화처리장치 개발’ 프로젝트의 주관기관으로도 선정돼 앞으로 농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한 설비를 적극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낙농가와 현장 접목에서 발생할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애그리로보텍이 나선다. MOU 협의 사항에 따라 애그리로보텍은 제품의 판매 및 설치, 유지보수를, 부강테크에서는 제품생산과 기술지원을 담당하게 된다.

향후 양사는 각각 환경전문기업과 축산전문기업으로서의 노하우를 활용하고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본 착유세정수 처리사업 외에 돈사에서 발생하는 가축분뇨 처리 사업도 함께 진행해 나가기로 하고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 중에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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