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협 개혁이 난맥상에 빠져있다.
지난 5일 수협개혁 내용이 청와대에 보고된 이후 10여일 지난 지금까지 원활한 개혁작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과정에서 해양수산부와 수협??시각차가 커 개혁의 본질마저 흔들리고 있다는 여론이 팽배하다.

수협중앙회의 경우 박종식회장의 잇따른 해외출장과 휴가등으로 실질적인 개혁추진에 상당한 걸림돌로 작용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수협개혁을 최종적으로 마무리하는 단계에서 박회장의 외유가 개혁일정에 차질을 가져왔다는 시각이다.

이와함께 해양수산부와 수협이 개혁에는 반대하지 않지만 개혁의 내용에는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어 자칫 개혁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는 것.

수협중앙회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추진해 온 구조조정 결과 7백여명의 인원을 감축했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3백66명이라는 인원을 줄이라는 것은 수협조직과 업무를 크게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고 해양수산부의 인원감축안에 불만을 표시했다.

또한 일선수협 통폐합과 도지회폐지와 관련 정상천 해양수산부장관은 더이상 부실조합을 두고 볼 수 없는데다 업무중복등 기능이 미약한 도지회를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수협이 생각하는 개혁과는 상당한 괴리감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때문에 농축협 통합법안 국회통과이후 수협개혁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당분간 수협개혁이 난항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 한 수산관계자는 『해양수산부는 보여주기식 개혁에 얽매이고 있는 반면 수협중앙회는 구태한 생각에 사로잡혀 참다운 개혁에 생각이 없는 듯한 인상』이라고 주장했다.
이명수 myungsu@af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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