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인식도 조사...인지도·구매경험도 '상승'

[농수축산신문=이문예 기자] 

최근 1년 사이 동물복지 인증 달걀에 대한 국민의 인지도와 구매 경험도는 상승했지만 여전히 가격에 대한 만족도는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이 지난 6월 전국 만 25~59세 여성, 만 25~35세 1인 가구 남성 총 1530명을 대상으로 ‘동물복지 인증 달걀에 대한 인·식도’에 대해 온라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 결과 동물복지 인증 달걀에 대한 인지도는 지난해 7월보다 20.6% 증가했다. 농진청은 식품 안전성, 사육 환경의 청결성 등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했다. 

하지만 여러 항목에 대한 주관적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가격에 대한 만족도는 굉장히 낮게 나타났다. 동물복지 인증 달걀의 가격에 ‘만족한다’는 소비자는 10명 중 3명 꼴인 28%에 불과했다. 

신선도에 대한 만족도가 77%, 포장상태·유통기한·맛 등에 대한 만족도가 각각 72.9%, 71.3%, 66.4%였던 것과 비교하면 굉장히 낮은 수준이다.

‘동물복지’라는 용어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73.5%로 지난해보다 11.1%p 상승했다. 이는 축산물의 안전 문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그만큼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천동원 국립축산과학원 가금연구소장은 “지난달 기준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산란계 농장은 전국 116곳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동물복지 달걀의 품질 향상과 소비 활성화를 위해 이번 조사 결과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물복지 축산물에 대해 37.7%가 ‘믿을 수 있다’고 답했으며 그 이유로는 동물 권리 중심 제도(40.4%), 정부의 철저한 관리 감독(32.1%), 쉽게 알 수 있는 인증 조건(17.5%)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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