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부총리, 농업인의 날 기념식서 농가소득 안정 도모 강조

[농수축산신문=최상희 기자, 송형근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9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업인의 날 행사추진위원회 주최로 열린 '제23회 농업인의 날 기념식'에서 “정부는 지난 8일 쌀 목표가격을 여당과 협의해 19만6000원으로 인상하는 데 합의했다”고 말하고 “농산물 가격은 소비자의 수용성과 함께 가야하는 점을 농업인들이 어느 정도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어 “직불제를 개편하겠다”고 말하고 “현재 대농에게 편중돼 있는 직불금 제도를 변화시켜 공익형 직불금제도를 반드시 이룩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 함께 “현재의 농업, 농촌은 변화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농산물 가격안정제를 도입해 농가소득 안정을 도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또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면서도 돈 버는 식품산업을 이룩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농산물의 잔류농약기준을 강화하면서 HACCP(안전관리인증기준)의 신뢰회복을 위한 정책을 통해 식품산업 육성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언급했다.

이 총리는 이날 농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160명을 대표해 8명에게 금탑산업훈장 등 정부포상을 수여했다.

올해 농업인의 날 최고의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의 주인공은 전통주 업체인 ‘솔래원’의 이이한 대표(67세)다. 이 대표는 40년이 넘는 연구를 통해 자연산 송이를 대중적으로 즐길 수 있는 장기 저장법과 송이주를 개발하고, 지역 일자리와 905억원에 이르는 경제효과를 창출한 공적을 인정받았다. 솔래원의 전통주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과 장애인올림픽대회의 공식 건배주로, 대한민국 전통주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린 바 있다.

이 외에도 정영수 태광농산 대표(은탑), 함정희 함씨네토종콩식품 대표(동탑), 양동훤 농업회사법인(주)코레곤 대표와 명시정 황산들녘영농조합법인 대표(철탑), 경남 농업인 조균환 씨와 한국농업경영인가평군연합회 김현수씨(석탑) 등이 산업훈장의 영예를 얻었다.

한편 농업인의 날을 국민들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농업·농촌 문화 한마당’이 지난 9~10일 세종시 호수공원 일원에서 열렸다. 한마당 행사에서는 농업의 과거와 미래를 보여주는 주제관, 농업·농촌의 문화와 농축산물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체험관, 정책홍보관 등으로 구성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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