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회 농어촌벤처포럼

[농수축산신문=송형근 기자] 

농어업계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기 위해서는 사업계획서 작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남인현 센트럴투자파트너스 상무는 김병관 의원(더불어민주, 성남·분당갑)과 벤처기업협회 주최로 지난 7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제30회 농어촌벤처포럼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남 상무는 투자자들이 농식품기업에 투자를 꺼리는 가장 큰 이유로 불성실한 사업계획서 작성을 들었다.

그는 “최근 4년간 농식품기업 투자에만 집중을 하고 있는데, 농업분야의 사업계획서를 보면 대부분 ‘지역의 농산물을 가공해서 판매하겠다’는 식의 단순한 방식으로 작성돼 있다”며 “보다 구체적이고 뚜렷한 사업계획서 작성이 이뤄져야 투자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농업인들이 상품기획자와 투자자들의 니즈를 파악해 그에 맞는 사업계획서를 작성해 투자를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제언했다.

남 상무는 “일부 농식품기업이나 영농조합법인들을 보면 시장의 변화, 소비자들의 관심 분야가 어떤 것인지에 대한 파악을 잘 못하는 곳이 적지 않은 것 같다”며 “부족한 시장조사가 빈약한 사업계획서를 만드는 원인 중 하나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투자자들의 책상에서 투자계획서가 밀려나지 않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이 왜 생산자들에게 불만을 갖게 됐는지에 대한 원인, 가격이 비싼 상품이라면 왜 비싼 가격을 책정했는지 등을 철저하게 분석해야 한다”며 “농업인들이 조금 더 논리적으로 다가가 수익모델 연구, 사업모델 개발에 매진해야 할 것이다”고 조언했다.

또한 “청년들이나 농업인들이 사업계획서를 만들 때 망원경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닌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는 정확한 수요 파악, 검증을 토대로 사업계획서를 작성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포럼은 ‘청년벤처농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전략’을 주제로 열렸으며 농어업 분야 중소벤처기업과 유관기관 관계자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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