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방역, 수의사 역할 막중
농장 질병·약품사용 관리
'책임수의사' 환경 마련 절실
시스템 마련에 노력 할 것

[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 김현섭 제26대 한국양돈수의사회장

“양돈산업 내에서 양돈수의사의 역할 확립이 매우 중요합니다. 임상교육을 강화하는 등 사회 변화에 맞는 양돈수의사회를 만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방역과 위생 부문에 있어서도 역할을 보다 강화하면서 비전제시도 하겠습니다.”

한국양돈수의사회는 지난달 24일 대전 라온컨벤션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차기 새로운 임원진을 구성한 가운데 단독으로 출마한 김현섭 행복한농장 대표가 제26대 한국양돈수의사회장에 선출된 후 이같이 당선 소감을 밝혔다.

내년 1월 1일부터 2년간 한국양돈수의사회를 이끌게 된 김 회장은 서울대 수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도드람양돈농협과 선진브릿지랩, 피그헬스동물병원 등에서 근무했으며, 전북 군산에서 행복한농장을 경영하고 있다. 또한 현재 대한한돈협회 군산지부장으로 활동 중이다.

양돈장을 운영하는 수의사로서 그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같은 국가적 재난이 될 수 있는 질병의 유입 우려가 높은 상황에서 임상수의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영국 등 선진국처럼 수의사가 주치의가 돼 농장 각각의 질병과 약품 사용을 관리하는 책임수의사 환경이 마련돼야 하고, 추후 이 같은 시스템을 갖춰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국가방역 사업에서도 양돈수의사들이 이미 많은 일을 하고 있는데 앞으로 갈수록 업무는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면서 “정부의 각종 정책지원을 합리적으로 조정할 필요도 있으며, 안전한 축산물 공급에 중추적 역할을 하는 양돈수의사 업무에 대한 권한과 책임을 법적·제도적으로 보장 받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내년 8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APVS(아시아양돈수의사대회)2019’의 성공적인 개최에도 심혈을 기울일 김 회장은 “앞으로 양돈현장 임상수의사의 진료역량 표준화와 수의사 처방권 강화 등 양돈수의사 역량강화를 통해 젊은 수의사들에게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양돈수의사회와 양돈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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