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관리·골밀도 증가 효과
"동맥경화·당뇨 등 대사증후군 방지...우유 꾸준히 섭취하세요"

[농수축산신문=안희경 기자]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승호)와 신문 청년의사(대표 양경철)가 지난 16일 수원 아주대병원 별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의사들과 함께하는 우유인식개선 시민강좌’를 개최했다.

‘의사가 우유를 권하는 이유’라는 주제로 마련된 이날 행사는 내과, 치과, 정형외과 전문의들의 주제발표를 통해 우유에 대한 새롭고 유익한 정보를 공유했다. 특히 이날 강좌는 평소 소비자들이 갖고 있는 우유 정보의 잘못된 점을 바로잡고, 우유에 대해 건강한 인식을 확립시키며 시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강좌를 직접 찾아가봤다.

▲ 지난 16일 수원 아주대병원 별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개최된 ‘의사들과 함께하는 우유인식개선 시민강좌’에서 김대중 아주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가 강의를 하고 있다.

# 우유가 비만의 원인? NO!
첫 번째 강의를 맡은 김대중 아주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우유에 관한 오해와 진실’을 주제로 일반 사람들이 갖고 있는 우유에 대한 잘못된 사실을 바로잡았다. 몇몇 사람들이 우유가 콜레스테롤 수치에 영향을 주고 비만의 원인이 된다고 인식하는 것도 잘못된 편견이라고 전했다. 오히려 우유에는 칼슘, 유청단백질, 공액리놀레산 등 항비만인자가 있어 체중관리와 대사증후군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발표된 연구 자료에서 그 효과가 입증됐다. 40세에서 69세 사이의 성인 5510명을 대상으로 10년간 유제품 섭취와 대사증후군 및 복부비만 발병률을 조사했을 때, 주 7회 이상 유제품을 챙겨 먹은 사람들이 전혀 안 먹은 사람들과 비교해 그 수치가 현저히 줄어들었다.

특히 우유 섭취가 심혈관 질환과 당뇨 예방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평소 꾸준한 유제품 섭취와 함께 균형 잡힌 영양소를 섭취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김 교수는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일부에서는 막연히 우유에 지방성분이 있으니 콜레스테롤 역시 많아 동맥경화의 주범이 될 것이라는 오해를 하기도 한다”며 “실제로 흰 우유 1컵에 있는 콜레스테롤은 1일 섭취 권장량의 10%만 들어있고, 오히려 뇌졸중과 당뇨병,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면역력까지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되므로 꾸준히 섭취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 우유빛깔 내 치아!
두 번째 연사로 나선 박창진 미소를만드는치과 원장은 ‘우윳빛깔 치아 만들기’라는 주제로 치아 건강을 위해서는 식습관과 올바른 칫솔질이 중요하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박 원장은 충치, 치주질환 등 만성질환의 원인으로 입안의 산성도를 언급하며 입안의 산성도가 증가하는 것은 타액 분비량이 감소하거나, 산성이 높은 식품 섭취, 잘못된 칫솔질, 소홀한 관리 등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식품 중 당분과 탄수화물 함량이 높을수록 입안에 세균이 증가해 각종 구강질환에 걸리는데 우유는 입안의 산성도를 낮추며 치아의 손실된 칼슘을 보충해 준다는 것이다. 

박 원장은 “치아를 손상시키지 않는 음료는 물과 우유뿐이며, 우유는 하루에 3번 정도 섭취할 때 치아 건강에 도움이 된다”며 “양치질은 자주 하는 것보단 치아 곳곳을 정확하고 꼼꼼히 하는 것이 중요하며, 너무 뻣뻣한 칫솔로 강하게 문지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우유섭취, 키·골량·골밀도 모두 증가해
마지막 강좌는 우유와 가장 밀접한 연관을 맺는 뼈 건강에 대한 강의로 참석자들의 큰 관심이 집중됐다.

신명철 인천사랑병원 정형외과 과장은 ‘우유와 뼈 건강’이라는 주제로 뼈를 구성하는 영양소, 뼈 건강을 지키기 위한 우유 섭취의 중요성, 연령별 유제품 섭취 권장량 등에 대해 발표했다. 신 과장은 전문의들이 뼈 건강과 키 성장에 우유가 좋다고 하는 이유로, 뼈에 좋은 칼슘, 인, 단백질, 비타민 D 등이 우유에 모두 들어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10~12세 700명을 대상으로 2년간 우유 섭취를 꾸준히 하게 한 연구결과, 키 1.2cm 증가, 골량 1.2% 증가, 골밀도 3.2%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성장기에 우유 섭취를 꾸준히 안 하는 아이는 키가 작거나 골량이 적고, 뼈 골절의 위험이 2.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 과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3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남성은 하루 권장량의 76%, 여성은 66%에 그치는 등 우리나라 사람들의 칼슘 섭취량은 부족한 편”이라며 “칼슘이 풍부한 음식인 우유, 치즈, 요거트 등 유제품과 브로콜리, 콩, 두유, 뼈째 먹는 생선 등을 먹으면 좋다”고 추천했다. 

김진중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은 “이번 시민강좌에서 우유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고 다양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 뜻 깊은 자리였다”며 “이 자리에 와준 모든 분들이 오늘을 계기로 우유의 올바른 정보를 얻고 앞으로도 꾸준히 우리 우유에 대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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