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안희경 기자] 

이달 들면서 원유생산량 감소세가 더욱 가팔라지는 모습이다.
 

전년대비 1%대의 감소세를 보이던 원유생산량이 이달 들면서 다시 2%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낙농진흥회 원유생산량은 이달 일평균 1270톤으로 전월대비 1.6%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2.1% 줄어든 형국으로 폭염으로 원유생산량이 급감했던 8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감소한 셈이다. 
 

특히 지난 9월 폭염이 누그러들면서 전년대비 1.1% 가량 원유생산량이 감소했다가 10월에는 1.6% 정도 감소했던 것과 비교하면 다시 감소세 진폭이 커진 모양세다. 올 겨울 추위가 관건이 되겠지만 지난해와 비교할 때 원유생산량이 1~2% 정도 감소하는 것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원유사용량은 8월과 9월 큰 폭으로 줄었다. 8월에는 일평균 5259톤을 사용해 전년과 비교할 때 약 4.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고 9월에는 5389톤으로 전년과 비교해 4.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원유사용량 감소가 무더위에 따른 우유소비 부진과 함께 원유값 인상으로 인한 유업체들의 할인판매 중지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유업계의 한 전문가는 “원유값이 소폭 올라 유업체에서는 우유 소비자가격 인상에 반영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지만 사실 오른 유대를 감당할 수 없었던 유업체들이 할인판매를 일제히 중단했다”며 “일부 PB 상품을 제외하면 할인폭을 낮춰 실제 소비자들은 우유 소비자가격이 일시적으로 오른 것으로 느껴졌을 것이며, 이 때문에 소비가 소폭 감소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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