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이문예 기자] 

반려견이 동물병원을 찾는 가장 큰 이유는 피부염과 습진이며, 시츄와 요크셔테리어에서 특히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이 서울과 전주 지역 11개 동물병원의 2016년 전자차트 진료 내역 1만5531건을 통해 반려견의 나이와 품종에 따른 내원 이유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 결과 반려견의 11.5%는 예방 접종 등의 이유로 동물병원을 내원했다. 그 외 질병상의 이유로는 피부염·습진(6.4%)과 외이염(6.3%)이 가장 많았고 설사(5.2%), 구토(5%) 등이 뒤를 이었다. 
 

품종별로 특히 조심해야 하는 질환은 달랐는데, 몰티즈와 푸들은 외이염, 시츄와 요크셔테리어는 피부염과 습진, 시츄는 안구 질환이 자주 발생해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별로는 3살 이하에서는 파보 바이러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등 소화기 질환의 예방 관리, 4살 이상은 피부염, 습진, 외이염 발생 비율이 높아 피부 질환 발병 여부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7살 이상은 진행성·퇴행성 질환 발생이 크게 증가하므로 정기적 검진이 필요했다. 
 

농진청은 이번 분석 결과가 국내 양육 반려견의 나이별·품종별 주요 질병 현황에 대한 기초 자료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며, 이를 통해 정기적 건강 검진으로 질병을 보다 이른 시기에 진단·치료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양창범 국립축산과학원장은 “동물병원을 찾는 원인을 분석해 반려견의 건강관리, 추가 연구 등에 활용한다면 질병 발생에 따른 사회적·경제적 비용 감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반려견을 키우는 가정에선 이번 연구 결과를 근거로 나이와 품종 특성에 맞게 보다 세심하게 돌봐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전체의 29.4%이며 개 632만마리, 고양이 243만마리를 기르는 것으로 추정했다. 연관 산업규모는 지난해 2조3322억원이었지만 2027년엔 6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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