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신품종 감자인 ‘새봉’과 ‘은선’이 기존의 가을 감자시장을 대표하는 '대지마'와 '추백' 보다 상품성이 높다는 호평이 나왔다.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 유통인들은 지난 19일 중앙청과 회의실에서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고랭지농업연구소가 주최하고 (사)한국농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회가 후원한 신품종 감자 새봉, 은선 홍보 및 시장평가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중도매인들은 “새봉과 은선은 외형과 맛, 크기 등이 대지마와 추백보다 월등해 시장에 안정적으로 출하된다면 더 높은 가격을 형성할 것이다"며 "새봉은 충청도, 은선은 전라도 등 품종 특성에 맞는 지역에서 재배가 확대된다면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권영혁 서울청과 채소팀 부장은 “추백이 현재 소비자들에게 맛이 좋지 않다는 평을 듣고 있는데 새봉이 추백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새봉은 껍질이 얇기 때문에 수분에 약할 수 있으니 전남도 지역보다는 충청도 지역에서 재배되는 게 맞다”고 밝혔다.

이용호 한국청과 경매사는 “새봉의 과형이 커지면 기형과가 많을 것으로 예상돼 새봉 보다는 은선의 품질이 나아보인다”며 “은선은 경상도 지역에서 재배되는 감자와 비슷한 품종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지역에 분포된다면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고랭지농업연구소에 따르면 새봉은 모자이크 바이러스에 강하며 전분함량이 높고 감자칩용으로 활용이 용이하다. 또한 시험재배를 한 결과 대지마보다 수량성이 높다.

은선은 숙기는 수미와 대서감자 중간이며 대지마 보다는 빠르다. 잎말림 바이러스와 역병에 강한 것이 특징이다. 감자칩을 비롯한 튀김요리에 적당하며 가공 시 식미가 우수하고 특유의 감자향을 느낄 수 있다. 또한 기형과 비율도 적다.

조지홍 고랭지농업연구소 박사는 “현재 추백이 전라도 지역부터 충청도 지역까지 재배지가 확대됐는데 추백보다 새봉이 다각적인 면에서 떨어지지 않는다”며 “유통인들이 말한대로 내년에 충청도 지역에서 새봉이 재배될 수 있도록 농가와 다양한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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