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 제외 여전히 국내산 선호

[농수축산신문=박유신 기자] 

 - 농경연 ‘음식점업체 소비실태’ 조사결과

음식점들이 갈수록 국내산 축산물의 구입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서울지역 음식점업체 330개 패널을 대상으로 농축산물 3분기 소비실태를 조사한 결과 오리고기를 제외한 대부분의 축산물의 구매량이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축산물 품목별 월 평균 구매량을 살펴보면 전년대비 소고기 15.4%, 돼지고기 4.5%, 닭고기 8.4%, 계란 8.5%가 감소했다. 다만 오리고기의 경우 59.2%가 증가했다.
 

이에 대해 신유선 농경연 연구원은 “서울지역으로 조사대상이 제한돼 전체를 대변할 수는 없지만 경기침체 영향도 있고 수입축산물이나 음식점 이외에 타 유통채널로의 축산물 구입이 증가한 요인도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품목의 원산지별 구입 비중은 소고기를 제외한 대부분 축종의 국내산 구매율이 여전히 높아 70%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소고기는 호주산 비중이 71%로 가장 높은 가운데 전년동기 대비 1.8%포인트 증가한 반면 국내산 구입 비중은 3.8%포인트 감소한 10.9%로 나타났다.
 

돼지고기는 국내산 구입비중이 72.8%로 전년동기보다 1.8%포인트 증가한 반면 미국산과 캐나다산은 전년동기보다 각각 1.4%포인트, 1.2%포인트 감소한 8.5%, 5.7%를 기록했다.
 

닭고기와 오리고기의 국내산 구입비중이 매우 높아 각각 84%, 96.9%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음식점업체들의 국내산 축산물의 구매는 당분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4분기 축산물의 월평균 예산 구매량은 3분기에 비해 소고기는 16.7%, 돼지고기 5.4%, 닭고기 8.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오리고기의 경우 이달부터 시행되는 오리사육제한에 따른 물량 확보를 위해 3분기보다는 구매량이 59.2%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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