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열린 ‘양식산업 미래산업화, 무엇이 필요한가’라는 주제의 국회정책토론회에서 나온 양식산업을 고부가가치 미래산업으로 육성하자는 목소리는 수산정책차원에서 진지한 검토가 필요한 부분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넙치, 전복 등을 비롯해 140여 품종의 종자생산 기술과 80여 품종의 양식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231만톤의 양식생산량을 기록해 2조781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 중에서도 5조원의 외화를 벌어들인 김을 비롯해 넙치, 뱀장어 등은 세계 최고수준의 양식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확신한다. 전복 양식기술의 발달로 2000년 20톤에 불과하던 생산량이 지난해에는 무려 800배나 늘어난 1만6000톤을 기록했다.

이를 종합해보면 양식산업의 미래는 무궁무진하다는 결론이다. 정책의 뒷받침으로 연구개발, 산업체 등의 협업만 잘되면 수산양식의 발전 가능성은 얼마든지 열려 있다는 방증이다.

더욱이 우리나라는 수산물 초과수요로 수산물 수입국으로 접어든 만큼 자연산을 통한 공급능력배양보다는 양식산업에 집중해야 될 때이다.

그러나 현재 연안어장에 한정된 생산능력으로는 수산물의 초과수요를 충족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환경악화로 인해 연안어장의 생산성은 그마저도 저하되고 있는 실정이다. 수질오염에 따른 오염수는 수산물의 질병을 초래해 상품성과 생산성을 떨어뜨리고 있는 게 사실이다.

수산 양식산업도 경험, 노동력 중심에서 벗어나 자동화, 스마트화된 산업으로 바뀌어야 한다. 수산물 생산을 위한 환경, 운영의 안정성 등을 확보할 수 있는 시설·장비, 시스템 개발 등이 필요하다.

연안어장의 체계적인 환경 모니터링과 기준을 마련하고, 양식장 운영자의 책임있는 준수와 관리능력을 배양해 양식 수산물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생산 및 안전한 생산을 유도해야 한다.

우수한 인력 확보 역시 양식산업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젊은 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교육기관 설립과 양식 실험 및 실습 공간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양식산업은 미래산업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큰 분야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수산업의 미래일자리를 만들고, 어민들의 삶의 질 향상, 부가가치 창출 등의 기회요인을 반드시 살려나가야 한다. 특히 수산물 초과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서는 양식산업의 선진화가 중요한 만큼 정책적인 차원의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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