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광주각화농산물도매시장에 대한 시장관리운영위원회가 개최됐는데 당초 시의원, 광주시가 문제로 제기했던 도매시장법인의 하역비 체계 개선이 각화도매시장 관리사무소 소장의 의견으로 무시됐다.

각화도매시장 관리사무소는 2016년 각화동농산물도매시장 위탁수수료 공고를 통해 서부농수산물도매시장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위탁수수료를 당시 6.5%에서 6%로 하향하고 하역비는 서부도매시장과 동일한 요율로 부담한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2015년 행정사무감사 때 서부도매시장과 하역비 부담차이 때문에 지적을 한 바 있으며 시청에서 도매시장 제도개선 TF(태스크포스)팀을 꾸려 시장관리운영위원회를 거쳐 수수료를 인하하고, 지난해 부터는 서부도매시장과 동일한 하역비를 도매법인이 부담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그러나 최근 열린 시장관리운영위원회에서는 도매법인은 당초 결정대로 법인 하역비를 부담하는 것으로 희망하고 있으나 하역체계가 서부도매시장과의 다르다는 이유로 위원장을 맡고 있는 관리사무소 소장이 2년 간 유예 후 다시 협의하는 부분으로 결정했다.

이전의 관리사무소는 TF까지 꾸려서 마련된 부분이기 때문에 도매법인이 이를 따라야 한다고 밝혔지만 현 관리사무소는 하역노조의 편을 들며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서부도매시장의 경우 하역비가 위탁수수료의 1% 정도지만 각화도매시장은 1%가 넘는다. 지금과 같은 체계가 지속된다면 농업인들의 부담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공영농수산물도매시장은 생산자와 소비자를 위해 설립됐다. 이에 지엽적인 문제로 관리사무소가 어느 한 편을 들지 말고 객관적인 판단에서 업무를 수행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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