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간 배양·3일간 숙성, 건강 완성도 높은 유제품만 판매
아이들 이름을 내건 만큼 소비자들 재구매로 이어져

[농수축산신문=안희경 기자]

▲ 이현정 가다수밀크맘 대표

“아이들의 이름을 걸고 만드는 제품이니까 더 정직하게, 제대로 만들어야죠.”

함양에서 목장형유가공 제품을 파는 까페 ‘가다수밀크맘’을 운영하고 있는 이현정 대표는 함양에서는 유명한 우상목장의 며느리다. 

우상목장에서 생산된 원유 일부를 가공해 만든 숙성치즈와 스트링치즈, 구워먹는 치즈, 요구르트를 함양 시내의 카페에서 판매하고 있다.

“가은이, 다은이, 수현이. 세딸의 이름 첫 자를 따서 만든 ‘가다수밀크맘’이 까페 이름입니다. 흔들리지 않고 정직하게 내 아이가 먹는 제품이라고 생각하고 만들어 판매하자는 생각에 아이들 이름을 내걸었어요.”

도시에서 직장 생활을 하다가 남편을 만나 서울에서 4년 정도 신혼생활을 즐기던 현정 씨는 처음부터 남편이 목장에 언젠가는 내려가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두아이를 낳고 셋째를 임신해 만삭일 때 함양으로 내려왔어요. 남편은 목장일을 했고 저는 아이들을 키웠는데 목장일과 관련되면서도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하다가 까페를 해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커피에 원래 관심이 많았던 현정 씨는 함양에 내려와 커피를 배우고, 케이크, 쿠키 등 제과기술도 익혔다. 그리고 목장형 유가공 교육을 받으며 지역의 낙농가들과 함께 목장형 유가공활동을 하다가 까페를 열어야겠다는 생각에 가게를 알아보고 문을 연지 6개월이 조금 넘었다.

“작은 가게를 열어 수제 유가공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6개월 조금 넘었지만 제 인건비 정도는 나와요. 특히 개장때부터 꾸준히 저희 제품만 먹는 단골들이 생겼어요. 무가당 요구르트를 특히 선호하시는데 맛이 좋아 재구매가 높은 것 같아요.” 아이들 이름을 걸고 판매하는 만큼 건강하고 완성도 높은 제품만을 판매한다.

“8시간 배양을 해서 3일간 숙성시키는데 아무리 판매가 잘되고 제품이 모자라도 숙성이 다 안된 것은 팔지 않아요. 죄송하지만 3일 후에 다시 오시라고 말하죠. 마음이 흔들리지 않으려고 아이들 이름을 걸었으니까 더욱 정직하게 판매하려고 합니다.”

현정 씨는 앞으로 가다수밀크맘의 체인점 사업을 꿈꾸고 있다. 남편이 생산한 신선한 원유로 자기가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유제품에 대한 자신감이 소비자들의 재구매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이나 내후년에는 진주나 거창쪽에 가계를 하나 더 오픈하려고 계획하고 있어요. 가다수밀크맘의 활약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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