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지난해 말부터 급격하게 상승한 임대료와 최저임금 인상, 폭염으로 인한 원재료 값 상승 등의 영향으로 외식물가 가격이 모든 품목에서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최근 전국 80개 지역을 대상으로 9개(김밥, 냉면, 자장면, 칼국수, 김치찌개, 삼겹살, 비빔밥, 부대찌개, 설렁탕) 외식품목과 4개(커피, 햄버거, 피자,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외식품목에 대한 가격 조사를 실시한 결과 모든 품목의 가격이 지난해보다 상승했다.

9개 조사 품목 중 칼국수(2.1%), 부대찌개(1.7%), 삼겹살(1.7%)의 가격 인상 폭이 컸으며 폐업품목 조사 결과에서는 부대찌개(17%), 칼국수(15.9%), 비빔밥(14.8%), 삼겹살(12.5%)순으로 폐업품목과 가격 인상 품목이 유사했다.

서울지역 내에서도 외식 가격 및 인상률은 큰 격차를 보였다. 9개 조사품목의 가격 합산액의 평균치는 강남구가 31만2867원, 서초구(29만215원), 마포구(27만6030원)순으로 조사됐다.

서울 25개 구 중 외식가격이 가장 높게 나타난 강남구의 가격은 가장 낮게 조사된 동작구(20만9589원)에 비해 약 49%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타 지역에 비해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조사됐던 성동구와 성북구는 지난해 대비 각각 5.05%, 2.67% 상승했다.

외식프랜차이즈 브랜드별 기본메뉴(커피: 아메리카노, 햄버거: 불고기버거, 피자: 콤비네이션, 치킨: 후라이드)와 신메뉴의 가격을 분석한 결과 월 별 가격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으나, 모든 브랜드에서 신메뉴의 가격이 가장 높았다. 메뉴의 종류가 바뀌어도 가격은 고정적이었다.

기존 메뉴와 신메뉴 간의 가격 차이는 크게는 커피가 2200원, 햄버거는 5900원, 피자 1만5000원, 치킨은 4000원이었다.

소단협 관계자는 “기본메뉴 가격을 인상하지 않음으로써 가격 인상의 책임을 회피하고 대신 신메뉴 출시 및 그에 따른 판촉활동으로 소비자의 구매를 유도해 매출을 증대시키는 꼼수 전략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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