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비육농장 성적을 이용한 종돈개량 방안이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정피엔씨연구소는 지난 21일 서울 제2축산회관에서 대한한돈협회 의뢰로 진행한 ‘혈통등록과 비육농장 성적을 이용한 종돈개량 방안’ 한 최종용역연구 보고회를 가졌다.

  # 종돈 소비자인 농가 만족시켜야
 

정피엔씨연구소는 이날 발표에서 혈통등록과 비육농장 성적을 이용한 종돈개량 방안과 관련한 연구개발의 필요성에 대해 세계 종돈시장의 경우 메이저 육종회사 4곳이 전세계에서 5대 품종 종돈의 42%를 점유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생산성 증대, 생산비 감소라는 양돈장의 니즈와 고품질 돈육 생산을 원하는 소비자를 만족시키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GGP(핵돈군) 15농장 5690마리, GP(증식돈군) 50농장 3만4532마리, GGP+GP 57농장 2만3186마리, GP+PS(실용돈군) 17농장 2968마리 등 139농장, 모돈 6만6376마리로 국내 종돈장의 비효율적인 종돈 육종 피라미드를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
 

실제 한국과 덴마크 종돈 개량 피라미드 구조의 효율성 비교에서 덴마크가 GGP 1마리, GP 4.7마리, PS 121.1마리, 도축마릿수 2579마리인데 반해 우리나라는 GGP 1마리, GP 3.1마리, PS 56.3마리, 도축마릿수 936마리로 덴마크에 비해 3분의1 수준에 그쳤다.
 

또한 국가단위 종돈 개량 체계가 부재하고 종돈 개량 예산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종돈장 독점 수입권, 수요 등으로 비육농장 기록을 이용한 순종돈 개량을 위한 기술적 검토가 필요하다.
 

결국 경제적인 측면에서 국가적 개량시스템을 갖춘 덴마크 등과 번식형질의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전국의 종돈장을 수평적으로 통합하고 GP와 PS농장을 수직적으로 통합 연계한 종돈 유전능력을 평가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GGP-GP-PS 체계적 연결관리 가능
 

정피엔씨연구소 연구결과 개체번호 및 혈통번호 체계적 연결관리에 있어서 현재 농장에서 외부로 판매되는 종돈이나 번식용 모돈(순종 또는 F1 모돈), 선발돈에 대해서만 일부 등록해 사용하고 농장의 비용 발생 문제와 등록에 대한 번거로움으로 한국종축개량협회 등록 수보다 더 많은 검정돈의 자료가 농장 자체의 시스템에 존재하고 있다.
 

2014년 종돈이력제를 수행하면서 많은 부분이 수정됐지만 F1분양 모돈의 경우 GGP에서 GP로 이동하면서 신고를 하지 않는 등 많은 마릿수의 번식용 모돈이 이동등록을 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GGP-GP-PS 농장의 개체번호 및 혈통정보의 체계적 관리를 위한 종돈장 자체적 체계 구축이 필요한 것은 물론 GGP-GP-PS 연계 혈통정보 완성 및 유전능력평가를 위해 단일정액 사용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와 관련해 품종과 출생연도를 표시한 개체번호의 확장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 전산관리에 사용하는 개체번호에 이각번호만으로는 구분할 수 없는 정보를 농장의 상황에 맞게 다양하게 구성해 사용하는 것이 제시됐다.
 

또한 GGP-GP-PS농장을 연계해 유전능력평가 및 생산성 분석을 하기 위해선 PS농장에서 사용하는 번식용 모돈도 순종돈에 부여되는 수준의 혈통등록번호 체계 및 관리가 필요한 가운데 농장식별번호 F1모돈이각번호를 결합한 PS개체식별번호를 제안했다.
 

제안된 PS개체식별번호는 농장식별번호와 이각번호를 결합 12자리 숫자로 구성되고 중복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알파벳이나 숫자를 추가하면 GGP-GP-PS농장으로 체계적인 연결관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정영철 정피엔씨연구소장은 “한돈팜스, 혈통등록관리시스템이 연계되면 GGP-GP-PS의 체계적 연결관리로 연간 7~8% 개량속도가 올라간다”면서 “결국 PS농장 관리에 따라 유전적인 측면과 개량속도가 개선되면 GGP까지 정보가 공유되고 개량에 있어 선순환구조를 마련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연구결과 추가적으로 PS농장의 출하성적을 직접적으로 연결 분석하기 위한 접근도 필요한 것으로 제시됐다. 우선 이론적으로는 등급판정기록에서 등지방두께와 도체중 정보 등을 확보할 수 있고 도축된 개체의 정보와 생산정보가 정확히 연결될 경우 검정시작일령, 검정종료일령, 검정종료체중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PS농장단계에서 등급판정과 관련된 정보를 활용하기 위해선 최소한 모든 비육자돈에 대해 생산주차 이각으로 개체번호를 부여하고 교배시 사용 웅돈을 주차 단위로 기록을 유지하면 비교적 합리적인 출하일령을 계산할 수 있게 된다.
 

한편 현재 모든 검정형질의 분석은 GGP 단계에서 순종돈에서만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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